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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순 컨디션 급전직하 한국전력 비상-아시아女농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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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시즈오카=許珍碩특파원]한국의 기둥센터 정은순(鄭銀順.삼성생명)의 컨디션이 급전직하,30일 중국과 결승전을 벌이는 한국의전력에 비상이 걸렸다.한국은 29일 일본 시즈오카시 쿠사나기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제16회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 대회 5일째 카자흐스탄과의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권은정(權恩貞.서울은행)이30점,안선미(安宣.국민은행)가 18점을 쏟아부으며 일방적인 공세를 퍼부은 끝에 129-56으로 크게 이겼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4승1패를 마크,중국.일본과 동률을 이뤘으나 세팀간 골득실에서 +1을 기록해 중국(+5)에 이어 2위로 결승에 올랐다.일본은 -6을 마크해 3,4위전으로 처졌다.
한국은 카자흐스탄전에서 정은순을 정상가동하지 못했다.상대가 약체인 탓도 있지만 28일 일본과의 경기에서부터 체력저하를 드러낸 鄭을 무리하게 기용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관계기사 29面〉 정은순은 인성여고 재학시절부터 갑상선 질환에 시달려온 선수다.삼성생명 입단 후로도 갑상선 치료제를 복용해왔고 외국 원정때는 농구화보다 약을 먼저 챙겨야 한다.
그러나 한국의 정주현(鄭周鉉.코오롱)감독은 정은순의 이러한 특성을 간과하는 듯하다.
28일 일본과의 경기에서는 후반5분쯤 정은순의 상태가 심상찮음을 간파한 전주원(錢周嫄.현대산업개발)이 벤치를 향해 『교체해달라』는 사인을 넣었으나 鄭감독은 정은순의 체력이 회복 불가능할 만큼 고갈된 10분쯤에야 벤치로 불러들였다.
이날 정은순의 기용시간은 38분이었다.
일본전이 끝난 후 鄭은 『걸을 힘도 없다.걸음을 옮길 때마다고통스럽다』고 호소했다.
한국은 정은순 없이 중국을 이길 수 없다.29일까지의 상태로보아서는 30일 鄭의 컨디션이 정상으로 회복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중국과의 결승전이 팁오프되는 30일 오후3시30분까지시간은 화살처럼 빠르게 흐를 것이다.
◇제5일(29일.시즈오카) ▲상위리그 한국 129 57-2372-33 56 카자흐 스탄 (4승1패) (5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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