油흡착포 공급부족 기름띠방제 늑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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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麗川=林光熙.具斗勳기자]유조선 시 프린스號 좌초사고이후 어민들까지 나서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기름띠를 걷어낼 유흡착포등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고 있어 방제에 차질을 빚고 있다.
28일 여천군 대책본부에 따르면 기름에 오염된 바다의 청소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선 어민들이 오염해역의 기름띠를 제거하는데 가장 필요한 유흡착포 공급량이 턱없이 부족해 27일의 경우 각지역 어촌계를 중심으로 어민 1천여명이 2~5t급 어선 2백50척을 동원,방제작업에 나섰으나 겨우 2백50포(1포.가로 세로 50㎝짜리 1백장)의 흡착포밖에 공급받지 못해 1시간여동안의 작업만 벌인후 철수했다.
여천군은 28일에도 1백94척의 어선과 어민 7백76명을 동원,오염위기에 놓인 전남연안 최대의 황금어장인 가막만등을 중심으로 집중적인 방제작업을 벌이기로 하고 해경에 8백60포의 유흡착포를 요청했으나 5백40포밖에 공급받지 못했다 .
한편 유처리제와 유흡착제등 기름오염방제 생산업체들이 추가생산에 나섰으나 수요를 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유흡착제 생산업체인 유한킴벌리의 경우 이번 사고로 생산량은 물론 재고(약2백57포)를 모두 소진하고 최근 추가생산을 위해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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