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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美.동남아行 8월작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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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벌써 해외여행을 포기하셨다고요.아직도 늦지 않았어요.』 본격적인 휴가철로 접어들면서 해외로 나가는 피서객들이 연일 김포공항청사를 가득 메우고 있다.한국관광공사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7,8월 해외로 나간 여행객은 36만3천여명이었으며 올해는 지난 5월까지 해외출국자수가 지난해 동기에 비 해 21.4% 늘어난 것을 감안할 때 올해 7,8월에는 44만명 이상이 해외에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그러나 지난달 4대지방선거와 연이어터진 삼풍사고로 해외여행객 수는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는 것이 여행업계의 이야기다.상품예약현 황은 지역별로 차이를 보이고 있어 미국과 동남아의 경우 8월초에도 많은 좌석이 남아있지만 캐나다와 유럽.남태평양지역은 좌석이 거의 동이 난 상태.
캐나다의 경우는 미국의 비자발급이 어려워지자 미주(美洲)지역을 여행하려던 관광객들이 발길을 돌렸기 때문이며 여름철 해외여행 패턴의 변화로 남태평양의 괌과 사이판도 이미 한달전에 모든상품의 예약이 끝났다.
한편 유럽은 일본인들이 비싼 자국 항공기 대신 대한항공을 이용해 유럽여행을 떠나는데다 휴가철을 이용,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의 출국도 한몫해 항공사들의 피서철 특별기 증편으로 좌석공급이늘어났지만 좌석 구하기가 극히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나 평소 내국인의 이용률이 높은 동남아지역은 여름철 여행패턴의 변화로 피크시즌인 8월초에도 아직 여행사마다 승객을 모집하지 못한 실정이다.
예년같으면 이미 해외여행 예약이 거의 끝나 송객(送客)업무에바쁠 여행사들이 아직도 전면광고를 통한 모객활동을 하고 있는 대목에서도 올 여름 해외여행 경기를 엿볼 수 있다.특히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서울~세부(필리핀)노선에 15편, 서울~푸켓노선22편,부산~마닐라노선 4편,광주~방콕노선 2편등 피서철기간중동남아노선에 총 40여편의 전세기및 특별기를 운항하고 있다.이는 지난해에 비해 좌석공급물량이 20%정도 늘어난 것으로 동남아여행에 큰 어려움이 없다는 것이 여행업계의 중론이다.지난 7월22일을 기준으로 시에프랑스(02(501)3335)는 다음달10일 떠나는 유럽상품(7박8일)20석,7일 호주상품(7박8일)16석이 남은 상태.또한 누리여행사(02(720)8888)는3일 출발하는 괌 .사이판(4박5일)8석,7일 괌상품(3박4일)10석,8일 호주.뉴질랜드(7박8일)9석이 남아 있다.삼홍여행사(02(730)7101)도 8월 첫주의 유럽상품이 2~5석남아 있는등 여행사마다 모객이 안된 자투리 좌석이 남아있어 유럽이 나 대양주상품의 경우 항공편마다 20~30석정도는 아직도여유가 있을 것으로 여행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한편 현재 해외여행을 떠나려는 여행객의 입장에서는 가려고 하는 목적지상품을예약하려면 어느 여행사를 선택해야할지가 가장 궁금거 리다.이 경우 여행사에서 자사상품 예약이 이미 끝났어도 다른 여행사를 연결시켜주기 때문에 어느 여행사든 우선 문을 두드리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A라는 사람이 8월5일 유럽을 여행하기 위해 C여행사에 문의했으나 C여행사는 이미 예약이 끝났다.그러나항공사로부터 15~20명 정도의 블록단위 좌석을 공급받은 D여행사는 고객을 다 채우지 못했다.그러면 D여행사는 전국 의 여행사가 가맹한 한국통신의 「가입팩스」를 통해 모객요청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A가 문의한 C여행사는 팩스를 통해 받은 D여행사의 상품을 알선해주므로 고객 입장에서는 자신이 가고자 하는날짜와 목적지의 여행상품 유무를 쉽게 알 수 있는 것이다.
金世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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