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프린스號 좌초 南海기름오염 비상-문제점 무엇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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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유조선 시 프린스호의 침몰로 전남여천군 소리도 인근해상에 기름띠가 계속 확산되고 있으나 체계적인 방제작업이 이뤄지지 않고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사고현장의 안개등 기상여건으로 방제작업에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근본적으로 우리나라에는 해상 기름유출사고에 대비한 유기적인 방제체계가 없어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외국의 경우 방제센터가 있어 사고가 나면 체계적으로 대처하고있으나 우리나라는 지난 90년 인천 앞바다 코리아호프호 사고,93년 광양만 금동호사고등 대형 유류오염사고가 나면 방제센터설치 얘기가 나왔다가 기구간 통폐합문제에 부닥쳐 슬며시 사라져 버리곤 했다.
우리나라는 관계기관인 해양경찰청.항만청.수산청.환경부와 연구기관간에 유기적으로 방제망이 설치돼 있지 않아 서로가 무엇을 계획하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는 것.
미국의 경우 기름유출사고에 대한 대비태세가 잘 돼 있는데 육상의 유출사고는 환경보호청이,해상이나 항로에서의 유출사고는 해안경비대에서 담당한다.유출된 기름의 방제작업은 방제기술지원을 맡고 있는 기술자문단의 조언하에 이뤄지며 기술자문 단은 또 연구자문단의 지원을 받는다.
기술자문단은 기름이 어디로 확산될 것인지 그리고 어떠한 자원에 영향을 미칠것인지를 판단,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술적으로가능한 최선의 처리방법을 모색하고 중앙정부나 지방정부,오염행위자에게 조언한다.
또 유출기름 확산예측모델을 이용해 기름의 이동상황을 예측하고기름이 이동하는 지역에 어떠한 유용자원이 존재하는지를 신속히 파악하는 일이 우선적으로 이뤄진다.
다음 단계로는 유출된 기름으로 인해 어떠한 자원에 피해가 미칠 것인지를 예측해 방제방법과 우선순위 등을 결정,통보한다.해양대기청 산하의 유해물질 방제부는 전국의 해안경비대와 환경보호청을 지원하는 2원적인 지원체제를 갖춘 지소를 두 고 있으며 사고가 발생하면 고도로 숙달된 전문가를 사고해역에 보내 총괄적인 기술지원을 하게 한다.전문가는 적어도 5년 이상 다방면에 걸친 훈련을 거쳐 양성되는데 석.박사급의 인력이 많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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