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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 성적 15 ~ 40%까지 반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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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로스쿨 입시에서 학부 성적은 주로 1단계 전형 요소다. 적게는 15%(경희대·고려대·이화여대·전북대)에서 많게는 40%(중앙대)까지 반영한다. 강원대와 충남대는 2단계에서도 16.7%와 10%를 반영한다. 최종 합격자 결정 때 1단계 점수까지 반영하는 곳이 많아 영향력이 작지 않다.

학부 성적 만점이 학교마다 다르기(4.0이나 4.3, 또는 4.5) 때문에 25개 대학들은 반영 방식을 고심했다. 대부분 대학은 전 학년 평균 평점을 백분위로 환산하기로 했다. 연세대는 전 학년 평균성적을 백분위로 기재하도록 했다. 아주대는 전 학년의 총 이수 학점, 평균평점, 만점평점, 평균평점을 백분위로 환산한 점수를 내도록 했다.

전남대는 지원자가 낸 성적을 자체적으로 4.5점 만점 기준으로 환산할 계획이다. 인하대도 총 취득 학점, 취득 과목, 평점평균을 기재하게 했다. 충북대는 백분위를 내되 점수 폭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충북대 부학장 김원태 교수는 “1단계 400점 만점에서 학부 성적이 100점을 차지하긴 하지만 학교별로 점수 부여 기준이 다를 수 있어 최고 점수와 최저 점수 간 차이를 작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체적 반영 방식을 내놓지 못한 곳도 있다. 서울대는 “전 학년 성적증명서를 제출하도록 하되 정확한 학부 성적 반영 방식은 원서를 받는 10월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고려대 김규완 교수는 “학교별로 만점이나 성적 부여 기준이 다른데 학교마다 다른 기준을 두면 ‘대학 등급화’ 논란이 있을 수 있어 고민 중”이라며 “백분위 점수를 쓸 가능성이 높으나 백분위가 공정한지, 학교별 편차가 있는지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건국대도 학부 성적을 학점평균평점에 따라 차등 평가하되 구체적 기준은 입학전형관리위원회에서 정하기로 했다. 서울시립대는 학사학위를 취득한 대학의 평점평균을 평가해 반영할 계획이다.

특히 성균관대는 백분위를 반영하나 법학적성시험(LEET)과의 상관관계를 산출할 방침이다. 성균관대 로스쿨 입시 담당자 강한윤씨는 “학부 성적이 아주 뛰어나도 LEET 성적이 안 좋으면 학부 성적 점수를 낮추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며 “단순 백분위로 하면 다른 전형 요소를 무력화시키는 결과를 낳기 때문에 두 전형요소 간 관계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복수전공 성적도 제출=대부분 대학이 복수전공을 했을 때는 전 과정의 성적증명서를 제출하라고 명시했다. 편입학했을 때도 이전 대학에서 받은 모든 성적을 내야 한다.

백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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