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M&A관련株 일제히 상한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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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기업매수.합병(M&A)관련주가 무더기로 상한가를 토해내며 시장매기를 휩쓸었다.블루칩.트로이카.재료주로 천하(天下)가 3분된 구도에서 22일엔 M&A 재료주가 승전고를 울렸다.
블루칩은 쉽게 내리지 않는 하방경직성을 보이면서 후일을 기약하는 선에서 만족해야 했고 트로이카는 은행주의 조정이 지속되는가운데 증권.건설주가 소폭으로 오르는 순환매 양상을 보였다.
주식시장 전체적으로는 연이틀 오름세에 제동이 걸리며 조정분위기가 뚜렷했다.
종합주가지수는 963.25로 전일보다 1.31포인트 내리는데그쳤지만 수정주가평균은 1백25원 내렸다.하락종목이 상승종목의2배를 넘는 5백37개에 이른 탓이다.
거래도 3천20만주에 그쳐 지난주말의 4천4백65만주에 비해크게 부진했다.
시장관계자들은 이날의 매매분위기에 대해 『금리하락세가 진정되고 있는데다 기대했던 금융장세의 도래도 고객예탁금의 정체등으로가시화되지 않고 있는 것이 들떴던 투자심리를 차분하게 만들었고,해당종목의 수급구조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M &A 관련주나경기관련주에 관심을 모으게 했다』고 말했다.
M&A 관련주는 태풍의 눈이 된 인천투금을 비롯,대한투금.울산투금.삼희투금.충북투금등 투금주에서 우성타이어.삼성출판사.한양증권.한일증권에 이르기까지 M&A재료를 걸칠 수 있는 종목은모두 상한가까지 올랐다.
블루칩 가운데선 철강재 가격인상과 외국인한도 추가확대를 배경으로 한 포철과 반도체 호황으로 대폭적인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삼성전자의 거래가 활발했고 건설주 가운데선 삼환기업.삼부토건.
태영.청구등이 꾸준한 상승세로 관심을 모았다.
탄광지역 관광특구를 재료로 동원과 대성자원도 상한가 행진을 계속했다.
다음달 1일부터 거래소시장 2부에서 1부로 뛰어오르는 경원세기와 한국안전유리는 상한가 가까이 올랐으나 1부에서 2부로 탈락한 부광약품과 신일산업은 하한가까지 내려 명암이 엇갈렸다.
〈許政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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