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는 마을’ 강남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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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한국 현대시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4월 한 달간 서울 강남구 전역에서 열린다. 강남구는 강남역·삼성역 등 지하철역 36곳과 코엑스와 백화점 주변 버스정류장 9곳, 옥상 전광판 9곳 등 모두 81곳에 시 40편을 최근 게시했다. 이 시들은 한국시인협회가 뽑은 10대 시인의 대표작 및 시인 100명이 선정한 ‘한국인이 애송하는 시 100편’ 중에서 고른 것이다. 버스정류장에는 시 전문이, 그 외에는 시구 일부가 내걸렸다. 윤동주·김소월·이육사·박목월·강은교·오탁번·유안진·이해인·신달자·유하 등 현대시인의 작품이 두루 내걸렸다.

강남구는 이달 중순께 관내 초·중·고 각 한 곳에서 유명 시인들이 학생들 앞에서 시를 직접 낭독하고 설명도 하는 시간도 마련한다. 중학교 교과서에 실린 ‘둑방길’을 지은 유재영씨 등이 나와 학생들과 시에 대해 토론을 한다.

24일에는 교보문고와 공동으로 강남역 야외 테라스에서 ‘시인과의 데이트’ 행사를 연다. 강남심포니 4중주가 연주하는 가운데 신달자씨 등 유명 시인이 참여한다.

성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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