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업계 카드연체 눈덩이-업체별로 10억 넘는곳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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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패밀리카드를 발급하고 있는 의류업체들이 악성연체자로 골머리를앓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신원.서광.유림 등 패밀리카드를 발급하고 있는 의류업체들은 이날현재 업체별로 수억원에서 10억원이 넘는 악성연체를 안고 있다.
가장 많은 회원수를 가진 신원의 경우 4개월이상 연체금액이 10억원,서광도 회수가 불가능한 금액이 3억원을 넘었다.
비교적 회원수가 많고 패밀리카드 운영노하우를 갖춘 이들 두업체는 악성연체율이 카드전체매출의 0.5~1% 수준이나 유림 등여타 의류업체들의 경우는 악성연체비율이 카드전체매출의 3%에까지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의류업체들은 악성연체자들에게 신용거래정지통보(전보)를 보내는 등 연체회수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펴고 있으나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의류업체들이 매출의 절반안팎을 차지하는 패밀리카드발급에 치중한 나머지 주민등록증만 있으면 무조건 카드를 내주는 등 무분별하게 카드발급을 늘려왔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李京宣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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