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채권액 어떻게쓰면 좋은가-끝자리수 붙이는게 확률높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올들어 청약가능범위가 50배수제로 확대된 반면 공급물량은 한정돼 있어 갈수록 청약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그렇다고 해서 무턱대고 채권을 높게 쓸 필요는 없다.
50배수 확대로 겉으로 드러난 경쟁률은 높아졌지만 실제로는 지역별 차등이 심화돼 채권매입에도「선구안(選球眼)」이 요구된다. 주택업계 분양관계자들과 일선 청약전문가들은 아파트채권 매입에는 왕도가 없다고 입을 모으면서도 대체로 몇가지 매입요령을 제시하고 있다.우선 채권을 써낼 때 끝자리 수와 맞아떨어지지 않게 적어내는 방법이다.통상 청약희망자들은 5백만원 ,1천만원등으로 기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5백1만원,1천1만원식으로 끝자리 수를 붙이는게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 올해 1차 동시분양(3월)의 경우 30배수내 채권적용대상 19개평형 가운데 16개평형이 끝자리가 붙었으며 2차(5월)때 50배수내도 53개평형중 40개평형이 같은 경우였다.인기지역이어서 부득이 채권상한액을 써야하는 경우 어쩔 수 없지만 그렇지 않은 곳에서는 1만~9만원을 적절히 이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다음으로는 채권상한액을 포함한 당첨최고액과 인근 아파트시세를 면밀히 비교해봐야 한다.채권액은 시세차익이 30%이상벌어질 때 적용되는데 실제로 당첨 최고액이 인근 기존아파트 시세를 넘는 경우도 적지않다.이는 보통 기존 아파트시세가 점점 떨어지는 비인기지역에서 많이 나타나는데 이럴 경우 과감하게 최저액으로 승부를 걸어볼 필요가 있다.
이와함께 비인기지역에서 나오는 40평형대 이상 중대형평수에 대해서도 상한액의 10%이하의 저액도전이 바람직하다.중대형규모의 경우 인기지역이면 상한액을 써내도 투자가치가 높지만 비인기지역은 시세차익이 별로 없으므로 내집을 늘려가려는 사람외에는 수요가 적은 편이다.실제 올해 치러진 1,2차 동시분양에서 오류동.염창동.면목동.구로동.대조동등 서울외곽지역 40평형대는 배수안에서 대부분 1만~1백만원을 써내고도 거뜬히 당첨됐다.
黃盛根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