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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게임 테마파크 본격추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휴일이면 온가족이 함께 대형전자오락실을 찾는 광경을 몇년안에국내에서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정보통신부가 컴퓨터게임산업을 멀티미디어시대의 핵심산업으로 육성키로 하고 97년까지 4백26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관련업체들도 신규사업추진을 적극 검토하고 나서 컴퓨터게임산업이 양지(陽地)로 떠오르게 됐다. 정보통신부가 최근 발표한 「컴퓨터게임산업 발전계획」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도 일본 여러 도시에서 볼 수 있는 가상현실(VR)등 각종 첨단기술을 사용해 주제별로 다양한 전자게임시설을 모아놓은 「하이테크 테마파크」가 들어설 수 있게 된다 .이는 전자오락실의 크기를 56평 이하로 제한,국내 전자오락실이 비좁고 열악한 환경에 머무르게 했던 건축법 개정을 정부가 추진키로했기 때문.
정보통신부는 다음달중 정부안에 관계부처협의회를 만들어 컴퓨터게임시설의 대형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이 협의회에서는 보건복지부.문화체육부.정보통신부등에 분산돼 있는 게임관련 규제및 심의제도를 완화하거나 한 곳에서 일괄처리토록 하고 금융기관이 여신규제대상으로 정할 만큼 불건전한 사업으로 통해왔던 게임소프트웨어및 개발사업을 유망 미래사업으로 대접받게하는 실질적 조치를할 계획이다.정보통신부는 이와 함께 게임소프트웨어및 게임기기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전문대학 전산관 련학과 교과목에 컴퓨터그래픽등 게임관련분야가 포함되도록 유도,전문인력을 양성키로 했다.
그동안 구박(?)받던 게임산업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바뀔 조짐이 보이자 관련업체들이 일제히 여기에 뛰어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게임산업육성계획 발표가 있은 직후 정보통신부에는 2백여 업체가 보다 상세한 자료를 요청해 정보통신부가 자료 전부를PC통신에 공개했다.일본 게임산업협회는 우리나라 관계공무원 전원을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보내오기까지 했다.대규모 오락시설을 만들 기술력과 자본력이 충분한 삼성전자.LG전자.현대전자등 종합전자3社의 움직임에 특히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DO플라자」로 국내 대기업중 가장 먼저 컴퓨터게임시장에 뛰어든 LG전자는 멀티미디어게임전문 다국적기업인 3DO社와 기술제휴를 강화,매장 확장에 나서기로 했다.삼성전자는 日세가社,현대전자는 日닌텐도社와 기술제휴를 통해 대형게임오 락장등 건설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대부분의 중소 소프트웨어업체들은 새로운 게임소프트웨어 제작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金政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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