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인명구조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초음파장비나 열추적장치등 첨단장비들의 사용 여지에 다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명구조에 효과적이라는 이들 첨단장비가 이번 사고수습과정에서별 구실을 못했기 때문이다.
우선 구조작업 초기에 큰 기대를 모았던 미국에서 공수된 초음파장비「스톨스(STOLS)」의 경우 사고 현장 주변의 잡음이 너무 크고 물방울 소리등이 겹쳐 생존자의 음성을 찾아내는데 실패했다. 대우고등기술연구원 명정수(明正秀)전무는『불을 끄려고 뿌린 물과 장마비로 인한 물방울 소리가 너무 커 스톨스는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대책본부측은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현장 상황이 많이 달라져이 장비의 재사용을 검토중이다.
그러나 삼풍 사고 현장과 같은 환경에서는 열추적장비가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인간의 몸에서 나오는 열을탐지해내 생존자를 확인할 수 있는 이 장비는 특히 육안식별이 어려운 야간이나 어두운 곳에서 효과적이다.
삼성의료원 생명과학연구소는 지난주초 美인프라매트릭스社의 열추적카메라 한대를 구조현장에 투입했다.그러나 이 장비는 하루쯤 쓰이다가 더 이상 대책본부측의 요청이 없어 지금은 철수한 상태. 삼성의료원측은 삼풍 구조현장에서 생존자를 찾아내는데는 어떤장비보다 더 유용한 장비라면서 안타까워 하고 있다.
지난 4월 미국 오클라호마시 폭탄테러사건에서 미국의 연방비상관리청(FEMA)소속 구조팀은 탐지견(犬).초음파탐지장비.열추적장비는 물론 탐색용 카메라인 서치캠,근접해서 생존을 확인하는특수 마이크.헤드폰인「라이프디텍터」등으로 생존자 발굴작업을 했다. 〈李玟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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