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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대륙고구려성>1.산성이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산이 많은 한국의 지형(고구려의 만주 근거지도 한반도와 비슷한 지형이다)에 맞춰 개발된 산성은 크게는 국가방위 전략에 의해,작게는 각 지역의 주민을 적의 침입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에따라 산성은 교통의 요충지에 산세가 험준하면서도 주위의 전망이 트인 산을 택했다.유사시 주민을 집결시키기 위해 마을과멀리 떨어져 있지 않아야 하는 것도 반드시 필요하다.
산성은 대부분 장기전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그 안에 군사를주둔시키고 주민들이 생활할 수 있는 일정한 규모의 평지와 샘 또는 개울이 있어야 한다.
규모가 큰 산성은 대개 여러개의 계곡을 낀 능선을 따라 올라가면서 산봉우리를 둘러싸 내려오는 형태를 취한다.
과거 곡식을 까불러 고를때 쓰던 키나 앉는 자리가 깊은 원형소파를 연상하면 비슷하다.
주로 군사목적으로 축조된 소형 산성은 산봉우리를 가운데 놓고주위를 두르는 모양이 대부분이다.
산성 전투는 고지 선점 외에도 아군의 식량을 확보한 다음 추위를 기다려 적의 사기를 꺾어놓고,퇴각하는 적의 전후방을 산성끼리 협공하는 것으로 요약된다.이른바 들판과 마을의 식량을 산성으로 옮기고 우물을 틀어막는 「청야(淸野)」전술 로 중국 수나라의 침공 때 고구려 을지문덕장군이 이를 활용,대첩을 거둘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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