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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확실 우세’ 민주당 14 한나라 58곳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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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1일 현재 총선 전국 판세는 수도권의 승부가 좌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7대 총선 때 수도권 당선자 109명 중 77명(71%)을 차지했던 통합민주당이 이번엔 한나라당에 그 자리를 내주고 있는 형국이다. 수도권 전체(111곳) 3곳 중 2곳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우세 혹은 경합우세로 나타났다. 144곳 대 71곳인 전국의 판세와 그대로 닮아 있다. 무소속이 일부 포함돼 있긴 하지만 영·호남의 경우 ‘영남=한나라당, 호남=통합민주당’이란 지역주의 투표 행태가 재현되고 있다. 충청권은 통합민주당 7곳, 한나라당 7곳, 자유선진당 9곳으로 삼분돼 있다.

중앙일보 판세 분석의 가장 큰 특징은 접전 중인 60여 곳에 대해 판별 분석을 시도했다는 점이다. ‘경합우세’가 그것이다. ‘우세’와 ‘경합우세’의 구별은 1~2위 후보를 상대로 투표 확실층의 지지율 격차를 기준으로 했다. 소수점 이하를 반올림해 8%포인트를 넘으면 ‘우세’, 그 이하면 ‘경합우세’로 분류했다. 전체 지지율에서 앞서더라도 투표 확실층에서 뒤지면 ‘경합열세’ 후보가 되는 셈이다.

◇투표 확실층 주목해야=“꼭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한 후보 지지율은 지역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의 양강 구도인 수도권에선 한나라당이 유리하다. 한나라당 지지 성향을 보여 주고 있는 고연령층에서 투표 확실층이 많기 때문이다. 도봉을에 출마한 김선동 후보의 경우 전체 지지율에선 28.1%로 유인태 통합민주당 의원(34.7%)에게 뒤지지만 투표 확실층에선 36.4% 대 34.4%로 뒤바뀐다. 시흥갑에 나선 함진규 후보도 전체 지지율에선 백원우 의원에게 뒤지고 있지만 투표 확실층에선 접전 중이다.

반면 영·호남에선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들이 유리하다. 대구 서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사덕 후보는 투표 확실층 지지율이 전체 지지율(37.5%)보다 훨씬 높은 44.1%로 나타났고, 이런 현상은 달서을에 출마한 이해봉 의원도 마찬가지다. 광주 남구에 출마한 무소속 강운태 후보 역시 전체 지지율(43.3)보다 높은 투표 확실층 지지율(50.1%)을 나타냈다.

◇절대 우세 지역들=각 정당의 판세 분석에서 절대 우세로 분류되는 곳 상당수는 최근 조사 결과가 없다. 이런 곳은 대개 다른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도 빠져 있다.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의 절대 우세 지역인 영남 41곳과 호남 22곳, 중진급 의원이 강세를 보여주고 있는 수도권 18곳, 대전·강원 5곳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가령 영남에선 정의화(부산 중-동)·이한구(대구 수성갑)· 최병국(울산 남갑)·이상득(포항 남-울릉)·안홍준(마산을) 의원, 호남에선 박주선(광주 동)·정세균(진안-무주-장수-임실)·김효석(담양-곡성-구례)·박상천(고흥-보성) 의원 등이다. 수도권에선 남경필(수원 팔달)·고흥길(성남 분당갑)·전재희(광명을) 의원이 대표적이다. 이들 중 일부는 자신의 선거구 인근에서 고전하고 있는 같은 당 후보들을 지원하러 나서고 있다고 한다.

신창운 여론조사전문기자

<알립니다>

선거구별 조사기관과 시기는 아래와 같습니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3.29~31): 중랑을・마포갑・구로을, 부산 금정, 수원영통・
용인수지, 청주흥덕갑, 논산계룡금산, 목포, 안동・구미을, 통영고성(12곳)
▶한국리서치(3.29~31): 성동갑・성동을・중랑갑・성북을・도봉을・노원갑・노원을・
노원병・마포을・양천을・강서을・구로갑・금천・동작갑・관악갑・관악을・송파병・강동을,
부산 사하갑, 인천 중동옹진・남갑・남동을・부평을・계양갑・서강화갑・서강화을,
수원권선・성남수정・의정부을・안양만안・안양동안갑・평택갑・평택을・동주천양주・
안산상록을・고양덕양을・남양주갑・남양주을・오산・시흥갑・시흥을・용인처인・
용인기흥・포천연천, 청주흥덕을・청원, 진주갑, 제주갑・제주을・서귀포(50개)

▶미디어리서치・코리아리서치(3.29~31): 용산・광진갑・광진을・동대문갑・성북갑・
강북갑・강북을・도봉갑・은평갑・서대문갑・강서갑・영등포갑・영등포을・동작을・
송파을・강동갑, 동래・연제, 대구 중남・서, 인천 남을・부평갑・계양을, 광주 남,
대전 동・서갑・서을・대덕, 울산 북・울주, 수원장안・성남중원・부천원미갑・
부천원미을・부천소사・부천오정・광명갑・안산상록갑・안산단원을・구리・화성갑・
화성을・하남・파주, 춘천・동해삼척・속초고성양양・홍천횡성・철원화천양구인제,
청주상당・제천단양・보은옥천영동, 천안을・보령서천・아산・부여청양・당진, 경주・
김천・영주・군위의성청송・영양영덕봉화울진, 김해을・양산(64개)

▶중앙일보 조사연구팀: 종로(21일)・중(19일)・동대문을(17일)・은평을(21일)・
서대문을(24일), 부산 남을(20일)・사하을(27일), 달서을(27일), 광주 북갑(26일),
의정부갑(18일)・안산단원갑(18일)・고양덕양갑(21일)
▶미디어리서치: 이천여주(24일)
▶코리아리서치: 고양일산서(29일), 군산(29일), 고령성주칠곡(23일), 창원을(25일)
▶한국갤럽: 부산 서(31일), 전주완산갑・전주덕진・정읍(31일), 무안신안(31일),
사천(31일),
▶한국리서치: 증평진천괴산음성(26일), 천안갑・공주연기・서산태안・홍성예산(31일),
광양(29일), 남해하동(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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