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節稅상품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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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증권업계에서 금융소득 종합과세에 대비해 절세가 가능한 저축상품이 속속 개발.판매되고 있다.지난달 19일부터 발매된 대우증권의 「장기국공채저축」에는 9일까지 1백5억원이 몰려들었다.분리과세가 가능한 5년만기 국민주택채권1종과 지역개 발채에 투자하는 이 상품은 세율 30%인 분리과세를 선택할 수 있다.대신증권은 신상품은 만들지 않았지만 가장 유리한 절세방법을 계산하는 「하이로시스템」을 개발해 지난달 26일부터 가동에 들어갔다.채권상품에 투자할 경우 투자자의 소득 규모.각종 공제규모 등을 감안해 최적 절세방법을 제시해 주는 것이 특징.
이에 비해 삼성증권은 표면금리가 낮은 전환사채(CB)투자를 통해 세금부담을 줄일 수 있는 상품을 지난 3일부터 총 2백억원어치를 한도로 판매중이다.
현재 하루 10억원어치 정도가 팔리고 있다.세후수익률은 복리로 연 12.25% 수준.이밖에 선경증권이 「절세형 SUPEX채권저축」을 개발해 이번 주말부터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며 LG증권은 하나의 통장으로 주식 및 예금.적금.분리과 세형 등 각종 채권거래를 종합처리하는 「만족통장」을 8월부터 발매한다.
이 상품들은 절세를 위해 만기 직전 환매가 자동으로 이뤄진다.채권투자는 만기 5년이상 채권의 경우 분리과세를 선택할 수 있고 단기채권도 중도환매로 종합과세를 피할수 있어 절세효과가 높으나 만기및 금리구조가 복잡해 직접투자에 어려움 이 많았다.
최근 개발된 증권저축상품들은 이런 번거로움 없이 채권투자가 가능하고 3개월이상 투자시 공모주청약 기회도 주어지기 때문에 앞으로 상당한 인기를 끌 전망이다.
〈金昌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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