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운동가 해리우 구속 美,對中 강경대응 시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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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워싱턴.팰러앨토=金容日특파원.外信綜合]美국무부는 8일 중국당국이 중국系 미국인 해리 우(중국명 吳弘達.58)를 스파이 혐의로 정식 구속한데 대해 『매우 유감스러운 조치』라고 강력한불만을 표시했다.
국무부는 이날 비공식 성명 형식의 입장 표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미국은 문제해결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강경 대응 방침을 시사했다.
성명은 또 『중국은 미국에 우의 혐의 내용및 구속 사실을 통보해왔으며,그동안 미국이 요구한 우에 대한 면담도 허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이에 따라 주중(駐中)美대사관의 고위당국자를 우가 체포돼 있는 우한(武漢)현지로 파견했으며,『빠르면 10일쯤 우와 면담이 이뤄질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우의 부인 우칭리 여사는 이날 빌 클린턴 대통령에게 남 편의 석방을위해 힘써줄 것을 호소했다.
그녀는 캘리포니아州 밀피타스의 자택에서 『남편의 목숨이 매우위태로운 지경에 있다』면서 『클린턴 대통령에게 남편이 석방돼 집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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