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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통신 대기업 참여 러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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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삼성.현대.LG.한화그룹등 대기업 계열사들이 PC통신.인터네트등 컴퓨터통신사업에 일제히 뛰어들어 대부분 연내 시범서비스를계획하고 있어 이들 대기업들이 본격적인 상용(商用)서비스에 나서는 내년 초에는 국내 컴퓨터통신업계가 춘추전국 시대(春秋戰國時代)를 맞게될 전망이다.
이같이 대기업들의 컴퓨터통신망사업러시는 정보화시대를 맞아 기업 이미지를 높일 수 있고 2000년대 초고속정보통신망시대를 맞아 그룹 경영의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데이타시스템(SDS).LG전자.현대전자.한진정보통신.한화등 대기업그룹 계열업체들과 한국전력이 PC통신사업 진출계획을 이미 밝혔고,한국무역협회와 한글과컴퓨터社도 PC통신 진출을 추진중이다.이중 SDS는 지 난해 9월부터 멀티미디어 PC통신서비스 「PC온라인」에 45억원을 투입,윈도우용 애뮬레이터를 자체 개발하고 40여개 정보제공업자(IP)와 데이터베이스(DB)50여개를 확보,지난 1일부터 사내 시범서비스에 들어가는등 선공(先攻)에 나 섰다.SDS네트워크에다 2만8천8백급 고속회선 1천7백회선을 확보,9월중 삼성그룹내 관계사를 대상으로 시범서비스에 나서고 내년초 상용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SDS는 에이텔의 PC통신사업부문인 포스서브의 매입도 추진중이다.
LG전자는 한국IBM과 공동투자,이달중 65억원 규모의 PC통신회사를 설립하고 연말까지 2백억원을 투입해 게임.영화.음악등 엔터테인먼트정보를 중심으로 내년초부터 상용서비스에 나선다는전략이다.또 인터네트와 美프로디지.日 피플월드등 유력 온라인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전자는 오는 15일부터 사설게시판(BBS)과 동호회 중심의 PC통신 시범서비스에 나서고 8월부터는 인터네트서비스 「아미넷」의 상용화에 나선다.인터네트 검색용 프로그램인 네트스케이프 1백만개를 무료 배포하고 검색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꾼다는 계획이다.한진정보통신은 연내에 자체 통신망을 구축,내년중 물류.
관광정보중심의 서비스에 나서며 ㈜한화는 전자우편.결제시스템등의특화된 서비스를 하반기에 선보인다.
한전은 한전종합정보(KIS)의 내용과 네트워크를 보강,내년중PC통신사업에 나설 예정이며 한국무역협회는 11월초 전국을 대상으로 종합무역정보(KOTIS)를 서비스하고 PC통신업체와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이밖에 한글과컴퓨터社도 자사 제품 사용자와대리점.직원들을 위해 한컴네트를 구축,8월부터 시범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梁泳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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