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114전화안내원 11명 등장-부산,내달부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8월부터 부산에서는 「상냥한」 남자 114전화안내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 여자들이 독점해온 금남(禁男)의 영역인 114전화안내원으로 남자들이 전국에서 처음 등장하게 된 것이다.
5일 한국통신 부산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실시한 7급 전화안내원 채용결과 남자응시자 20명중 崔재훈(24.부산시북구덕천3동)씨등 11명이 여자 76명과 함께 합격했다.
남자전화안내원 11명은 1차 서류전형,2차 면접과 목소리 테스트를 거쳤다.
남자합격자들은 『최근 취업난이 극심하고 특히 전화안내원은 목소리를 생명으로 하는 안정된 전문직업이며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한국통신 부산사업본부는 『직업에 남녀차별을 없애는것이 세계적인 추세고 공기업이 이를 앞장서 실천한다는 차원에서과감하게 남자안내원을 채용하게 됐다』고 밝혔다.
[釜山=鄭容伯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