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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 항공기엔진사업 본격참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대한항공이 항공기엔진사업을 본격화한다.기체.엔진.전자보조기기등 항공산업의 3대부문중 기체제작으로 시작,이부문에 주력해온 대한항공은 엔진제작과 개발에도 본격 참여키로 하고 채비를 갖추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금까지 항공기 엔진 정비에 참여해 상당한 기술을보유하고 있으나 엔진제작에는 적극 나서지 않았다.
정부는 군용 항공엔진의 일원화정책에 따라 군용엔진의 제작.공급권을 삼성항공에 준 바 있다.대한항공은 일원화정책 대상이 아닌 민간 항공기도 물량증가를 고려해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참여방침을 굳혔다.
대한항공은 이를 위해 김해공장내에 건평 1만4천평에 이르는 대형 엔진공장을 내년 6월말 완공목표로 건립중이다.
이같은 규모는 국내 유일의 항공기엔진 전문메이커인 삼성항공 엔진공장(정비부문 포함) 2만5천여평(건평)의 절반에 해당하는것이다.이 공장은 93년11월 착공했으나 그동안 외부에 그 규모가 잘 알려지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이 공장 건립에 3백90억원,1차 엔진생산설비 2백50억원등 내년까지 모두 6백4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이곳에서 일단 보유중인 항공기의 엔진정비와 엔진부품산업에 주력한뒤 산업용 소형 가스터빈엔진.발전용 대형 가스터빈엔진.항공기용 가스터빈엔진의 개발과 제작으로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그 작업의 하나로 지난해 영국 TPM.독일 지멘스.스웨덴 볼보社와 공동으로 가스터빈엔진의 초보단계인 열병합발전용(산업용)가스터빈엔진을 공동개발키로 합의한 바 있다.
이와함께 미국의 항공기엔진 메이커 마틴 마리에타社와 항공기엔진부품중 하나인「블로커 도어」를 97년까지 공동개발키로 계약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까지 자사가 제작해 한국 육군에 공급하고있는「블랙호크」헬기용 엔진 1차분 1백70여대를 美GE사로부터완제품 또는 키트(부품집합체)로 들여와 조립하는 방식으로 제작,공급했다.
그러나 정부의 군용엔진 일원화정책에 따라 올 2월부터 공급되는 같은 헬기의 2차분 엔진제작.공급권은 지난해 삼성항공으로 넘겨 주었다.
〈趙鏞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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