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만료 3席후임 누굴까-金通委 人事열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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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금융통화운영위원회 위원 자리를 놓고 금융계에 때아닌 인사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달 27일 김건(金建)위원이 임기만료로 물러났으며 오는 20일에는 김인기(金仁基.중앙대교수),9월19일에는 어윤대(魚允大.고려대교수)위원의 임기만료가 각각 예정되어 있다.
재경원장관과 한은총재등 당연직 2명을 제외한 7명의 위원중 절반가까이의 임기가 끝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 자리를 놓고 금융계.학계 인사들간에 뜨거운 경합이 벌어지고 있다.비록 한때는 「통과위」란 불명예를 당하기도했지만 금통위원이 되면 각종 정부 통계를 즉시 받아볼 수 있는이점이 있는데다 금융인 또는 금융학자의 입장에 서는 최고의 명예직이기도 하다.
김건 위원의 후임으로는 김재윤(金在潤.63)신한종합연구소 고문과 황창기(黃昌基.59)국가경영전략연구원장으로 후보가 좁혀진상태.재경원은 최근 두사람을 금융기관 추천 케이스로 청와대에 낙점을 요청해놓았는데 金고문이 다소 유리한 것으 로 알려졌다.
金고문은 서울大상대를 나와 56년 한국은행에 입행,감사.부총재를 지낸후 88년 신한은행장을 거친 인물이며 黃원장 역시 서울大상대를 졸업하고 58년 한은에 입행한 이후 외환은행장과 은행감독원장.보험감독원장을 지낸 화려한 경력의 소유 자.
金고문은 新실세로 떠오른 K고 동문들이 적극적으로 밀고 있는반면 黃원장은 상대적으로 젊고 경력이 막강하다는 강점을 갖추고있다는 게 금융계의 평가다.
이 때문에 정부는 이달말께 김인기 위원의 후임자리까지 포함,두사람을 한꺼번에 금통위원으로 발령낼 것이란 소문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와는 별도로 김인기 위원과 魚위원의 후임에 대해서는 학계에서도 눈독을 들이고 있는데,연임을 한 金위원의 경우 관례상 물러날 것이 확실시되고 있으며 魚위원은 초임이어서 퇴임여부가 불확실하다.
그러나 두 위원이 재직중인 대학들은 서로 자리를 뺏길 수 없다는 자세인 반면 명문대학이면서도 현직 금통위원이 없는 Y.S대등은 자존심 회복을 선언하고 나서 로비전이 벌써부터 달아오르고 있다.
〈李在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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