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6일 독창회 갖는 소프라노 박미혜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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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오페라와 가곡은 기악에서 각각 오케스트라와 실내악에 비길 수 있습니다.그만큼 가곡은 깊이있는 서정성을 필요로 하지요.목소리만으로 승부가 나는 것은 오페라보다 가곡을 부를 때 아닙니까.
』 오는 6일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귀국 후 두번째 독창회를갖는 소프라노 박미혜(朴美惠.35)씨.로버트 코펠슨(47.줄리아드 음대교수)의 반주로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를 부른다.
그동안『리골레토』『루치아』『춘향전』등 오페라의 프리마돈나로 출연했던 朴씨는 앞으로 오페라 출연횟수를 줄여 나가면서 독창회무대를 자주 갖겠단다.
『저의 진면목을 제대로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비발디.슈베르트.구노.들리브 등 다양한 나라와 시대별로 레퍼토리를 꾸몄습니다.』 특히 슈베르트의『바위 위의 목동』에선 채리티앙상블의 멤버로 함께 활동하는 클라리네티스트 김현곤(서울대교수)과 협연한다.
朴씨는 서울대와 줄리아드 음대를 졸업한 후 87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 오디션에서 한국인으로는 소프라노 홍혜경에 이어 두번째로 우승을 차지했다.
90년 귀국후 서울대.시립대 교수로 있으면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벌이고 있다.
『앞으로 한 작곡가의 작품세계를 집중조명하는「대화있는 음악회」시리즈를 계속할 계획입니다.매월 한번씩 토요일 오후 소규모 연주공간에서 청중들을 만나는 정겨운 자리가 되겠지요.』 朴씨는8월13일 하와이에서 열리는 광복 50주년 기념 음악회에 채리티앙상블과 함께 출연하며,9월14일부터 도쿄(東京)히도미홀에서상연되는 장일남의『춘향전』에서 소프라노 박수정과 함께 주역으로출연할 예정이다.
또 10월말엔 모스크바에서 독창회를 갖는다.
〈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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