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유리 차체 충격때도 승객보호 우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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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자동차안전유리는 우리가 흔히 보는 판유리나 병유리와는 특성과제조공정이 판이하게 다르다.
차체가 큰 충격을 받을 때 차유리에 의해 승객이 피해볼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승객보호 기능을 높여야 하기 때문이다.
자동차 앞유리는 웬만한 충격에 금은 가지만 부서지지 않는 특성이 있고 뒷창문이나 옆창문의 경우 충격에 부서지되 병유리나 판유리와는 달리 둥글둥글하고 잘게 부서져 파편이 인체에 피해를거의 안주는 특성이 있다.
앞유리는 충돌등의 경우 외부물체가 차내로 치고 들어오거나 승객이 바깥으로 튕겨나가는 것을 막아주고 옆창문이나 뒷창문의 경우 유사시 승객이 쉽게 바깥으로 탈출하기 쉽게 제조된다.
자동차의 앞유리는 보통 유리창 두장사이에 PVB(Poly Vinyl Butyral)란 일종의 접착제인 수지를 넣어 접합시킨 두겹의「접합유리」이고 옆이나 뒷유리는 온도변화에도 잘 견디는「강화유리」다.
이들 자동차 안전유리는 모두 완성된 판유리가 원료가 된다.
접합유리는 자동차마다 달리 제작된 몰드(제작 틀)에 판유리를얹어 8백도 전후의 온도(연화점-고체와 액체의 중간상태로 만드는 온도)로 유리를 말랑말랑한 상태로 만들어 몰드면과 같은 독특한 형의 유리모양이 성형되고 여기에다 PVB수 지를 입히며 다시 유리 한겹을 덧붙여 깨지지 않는 접합유리를 만들어 낸다.
자동차유리의 핵심은 차체와 완전히 일치하며 약간 굴절된 자동차유리를 통한 외부의 상(像)이 굴절됨 없이 그대로 비치도록 하는 몰드 기술이 핵심이다.
자동차회사와 안전유리회사는 최소한 신차가 선보이기 3년전 자동차 유리개발에 공동참여,신차마다 독특한 몰드를 생산하고 이에대한 온도와 유리의 두께등을 여러차례 시험을 거쳐 새로운 자동차유리를 생산하게 된다.이같은 특성때문에 차유리 는 거의 전량내수품목이지만 고급차의 경우 햇빛에 의한 내장재 손상을 막기 위해 자외선 차폐유리를 수입하는 경우도 있다.
옆유리와 뒷유리는 판유리를 접합유리와 마찬가지로 성형하고 열처리를 통해 깨어질 때 둥글둥글하게 부서지는 특성을 갖게한다.
자동차의 색유리는 금속성분을 미세하게 넣어 조절하고 있다.
연한 녹색은 산화철,푸른색은 산화코발트,청동색을 내기 위해서는 산화구리성분을 약간씩 섞는다.
◆자동차 유리와 안전=색유리는 도로교통법 규정에 따라 빛의 투과율을 조절했기 때문에 별문제 없으나 유리에 필름등을 붙이는선팅은 불법이며 매우 위험하다.
다른 차량의 시야를 방해할 뿐만 아니라 사고때 유리창을 깨려해도 필름 때문에 부서지지 않아 탈출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또한 자동차 앞유리는 주행중 주변에서 날아오는 작은 돌에 의해 살짝 금이 가 운전자를 불안하게 만들기도 한다.
국내에서 자동차안전유리는 현재 한국유리의 자회사인 한국안전유리.㈜금강.대원안전 유리공업등 3사가 만들고 있다.
〈洪源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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