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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80%이상 "탄핵 용납 못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56년 헌정 사상 대통령 탄핵 가결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네티즌들의 반발 움직임이 거세게 일고 있다.

12일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자 다음, 네이버, 엠파스 등 주요 포털에서는 일제히 네티즌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0%이상의 네티즌이 '반대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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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파스가 이날 12시 10분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시 30분 현재 총4만5199명이 참가한 가운데 이중 83.15%에 달하는 3만7584명이 "그들만의 탄핵..인정못한다"고 답했다. 반면 "민의가 반영된 것이라 인정한다"는 의견은 전체의 16.85%에 그쳤다.

네이버 뉴스폴에서 실시하고 있는 온라인 투표 결과도 거의 비슷하다. 4시 30분 현재 참여한 총 8만8448명이 참여해 이중 7만3306명이 "인정할 수 없다"고 답해 82.88%가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미디어다음이 실시하고 있는 탄핵 가결에 대한 투표에도 5만7337명이 참가해 이중 86.3%(4만9456명)이 "잘못했다"고 답했다. "잘했다"는 의견은 12.4%에 머물렀다.

◇안티 카페 활발..서명 운동으로 확산

네티즌 사이의 이같은 반발기류에 안티 탄핵 카페의 회원수가 급증하고 이들을 중심으로 국회의원 직무정지를 위한 서명운동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다음카페에는 ‘국민을 협박하지말라(cafe.daum.net/antitanhaek)’라는 안티 탄핵 카페의 회원수가 2만명으로 급증했다. 어제까지만해도 이 카페의 회원은 155명 수준이었다.

이들은 ‘국회의원 직무정지가처분 신청을 위한 서명’을 게시판을 통해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현재 이 카페에만도 3000명이 넘게 온라인 서명에 참여했다.

이러한 네티즌의 서명 열기는 다음카페 ‘탄핵반대 릴레이 투표(cafe.daum.net/tanbandae)’ 등 이번 국회의 탄핵 결의에 반대하는 카페 개설로 속속 이어지고 있다. 또 네이버 카페에도 탄핵을 반대하는 카페들이 속속히 개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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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현재 500여 명이 활동 중인 '노무현 퇴진 네티즌 운동본부' (http://cafe.naver.com/zzangno.caf)에서는 "정권 존립의 마지막 보루인 도덕성 마저 무너진 노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다"며 노무현 대통령은 이제 물러나야 한다고 응수했다.

◇"탄핵은 총칼없는 쿠데타"..반대 의견 쏟아져

네이버 뉴스 토론장에서는 이날 1천건 이상의 글이 올라오며 탄핵정국을 성토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ojjss'라는 ID의 한 네티즌은 '탄핵은 총칼 없는 쿠데타다. 기득권의 최후의 발악'이라고 규탄했다. 이는 총선을 하지 않으려는 음모며 국민들에게 총칼 들이댄 군부 쿠데타와 다를 바 없는 권력 남용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번 기회에 모든 부패, 비리, 친일 등등을 털고 새로 시작하자. 이제 국민이 앞장서서 썩은 위정자들을 몰아내고 국민이 직접 규칙을 만들자"(bio2833)라는 의견도 나왔다.

네이버 블로그에서는 '탄핵반대(http://blog.naver.com/100dosa2.do#)'라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백도사'씨는 "한나라당 민주당에선 당내 반대세력을 공천권을 무기로 모두 탄핵의결에 찬성하도록 종용하고 있다"며 "탄핵발의안이 통과하는 경우는 절대로 없어야 한다"고 외치고 있다.

또 '탄핵결사반대 대포활어 (http://blog.naver.com/cxicxi.do#)'블로그에는 오늘 현재 500여명이 방문해 관련 내용을 교환하고 있으며 이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민갱이'씨는 이번 사태에 대해 "대한민국은 죽었다. 정치는 죽었다'" 라면서 전국민적인 집결을 호소하고 있다.

◇탄핵..검색어 1위로 올라

네이버 검색에는 '탄핵'이 일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며 온 국민이 집중하고 있는 이번 사안의 무게를 실감케 했다. 이전에 '탄핵'은 일간 순위 11일 20위, 10일 82위, 9일 140위에 머무르는 수준이었다.

탄핵이 가결되기 전인 오전 12시까지 '탄핵' 키워드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20위에 머물러 있었지만 12시 이후 2시간만에 일간 검색어 1위로 껑충 뛰어오른 것. 검색횟수도 12시에서 2시 사이 15배정도 상승했다.

머니투데이 박희진기자 behappy@money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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