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해태-LG 이대진 올 7승째 완봉 장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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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호랑이가 발톱을 곧추세웠다.
25일까지 원정 9연전에서 2승7패를 기록,「포스트 시즌 진출을 위한 마지노선」에 몰린 해태는 이번주 홈 7연전에 배수의진을 쳤다.
「필승 카드」 이대진(李大振)을 선발로 내세운 해태는 5번에부상에서 회복된 김상훈(金相勳)을 기용,타선의 짜임새를 더했다. 해태는 2회말 2사후 이순철(李順喆)-이건열(李建烈)의 연속 내야안타와 최해식(崔海植)의 사구(死球)로 만든 2사만루에서 김태원(金兌源)의 폭투와 양회열(梁會烈)의 2타점 적시타로3-0으로 앞섰다.
해태 김응룡(金應龍)감독은 3-0으로 앞선 3회말 박재벌(朴財閥)이 사구로 출루하자 3번 김성한(金城漢)에게 희생번트를 지시,1차전 승리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해태는 결국 1사2루에서 홍현우(洪弦佑)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4-0으로 달아나며 승리를 굳혔다.
광주 홈경기에만 출전하면서 에이스 노릇을 하고있는 이대진은 9이닝동안 6안타,무실점으로 호투해 7승째를 완봉으로 장식했다. 최고구속 1백46㎞의 빠른 공을 앞세운 李는 6회까지 선두타자를 출루시키지 않는 완벽에 가까운 경기운영을 펼쳤다.
LG는 서용빈(徐溶彬)이 3안타를 때리며 분전했으나 1회초 한대화(韓大化),2회초 조현(曺炫)의 잘 맞은 타구가 파울이 되는등 승운이 따르지 않아 완패했다.LG선발 김태원은 이날 패배로 15일 잠실 OB전부터 3연패의 부진에 빠졌 다.한편 이날 경기는 1시간 59분만에 끝나 이번 시즌 최단경기 기록을 세웠다. [광주=李泰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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