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태평양 어류자원 감소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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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북태평양 베링해가 지난 겨울을 기점으로 한랭기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우리나라도 특히 명태를 중심으로 한 해양어류자원 부족사태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美해양대기청(NOAA) 시애틀연구소의 비다르 웨스페스타드박사는 최근 한국해양연구소에서 가진 「베링해 표영(表泳)어류 자원량 변동과 기후영향」이라는 논문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웨스페스타드박사에 따르면 명태의 경우 한랭기에는 자원량이 감소되는 추세가 뚜렷하다는 것.한 예로 지난 70년대 초반 계속됐던 한랭기때 西베링해의 명태 자원량은 5억t 정도로 온난했던80년대 전후의 25억t 가량에 비해 20%에 불과 했다.
이후 西베링해에서 명태자원량은 계속 감소추세를 보이는데,지난겨울 이후 이 해역이 한랭기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돼 이같은 감소추세는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추세는 東베링해에서도 비슷한 양상으로 명태 외에도 청어.
빙어 등 수면 가까이서 살아가는 베링해의 표영 어류들은 대부분그간의 어획확대와 기후변동 등으로 자원량이 줄고 있는 형편.
웨스페스타드 박사는 『현재 지구상에 기후변화가 일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며 『그러나 기후변화가 어떤 메커니즘으로 어류 자원량에 변화를 주는지는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웨스페스타드박사를 초청한 군산대 장창익(張昌翼.해양자원육성학과)교수는 『77년 동해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서 열대성어족인 참치가 다량 잡힌 적도 있었다』며 『수산자원관리 차원에서 기온의 변화를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 다.
〈金昶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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