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日 평화.안전보장硏 사무국장 쓰카모토 가쓰이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전후(戰後)50년과 韓日수교 30주년을 맞아 일본의 한반도 전문가 쓰카모토 가쓰이치(塚本勝一.74)평화.안전보장연구소 사무국장을 만났다.
40년 일본 육사를 나온 쓰카모토국장은 자위대 육상막료부장(육참차장)을 역임했으며 저서엔 『조선반도와 일본의 안전보장』『북조선 군사史』등이 있다.
-일본 국회의 부전(不戰)결의가 정치적 타협으로 끝나고 말았는데…. 『일단 부전결의를 하겠다고 한 이상 주변국들이 이해할수 있는 확실한 표현으로 분명히 사죄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일본은 과거사에 대해 몇 번이고 사죄했다고 주장하지만 한국이나중국등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있다.
『일본 외무성은 외교적 사죄의 용례(用例)를 과거 유럽의 예에서 주로 찾고있다.이를 번역해 아시아에 적용할 때 뉘앙스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점이 있다.』 -와타나베 미치오(渡邊美智雄)前외상의 망언에서 보듯 한일 과거사에 관한 일부 정치인들의인식에 대해선.
『외교적 명분이야 어떻든 한일합방은 명백히 무력으로 체결한 강제적인 것이었다.일제(日帝)36년간도 누가 뭐래도 침략행위였다.』 -과거사를 둘러싼 한일간의 인식差를 줄이려면.
『교육과 「풀뿌리」교류에서 길을 찾아야 할 것이다.종종 일본의 교과서 기술(記述)문제가 거론되지만,그 보다는 역사를 제대로 가르치지 않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는 것같다.』 -北日 국교정상화는 언제쯤 될 것으로 보나.
『국교정상화를 위한 양국간 접촉은 이미 시작됐다.그러나 시간은 한참 걸릴 것이다.올 10월 김정일(金正日)의 권력승계후 「2차 개혁」이 시작되는 2~3년후에나 가능할 것 같다.』 [東京=金國振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