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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자원봉사>선거 자원봉사 公明 파수꾼 큰역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中央日報社가「자원봉사로 선거혁명」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지난 4월10일부터 실시한 4대지방선거 자원봉사 캠페인은 역사적인 선거문화개혁에 한 획을 그은「사건」이었다.
中央日報 캠페인에 동참,선관위에 공식등록한 자원봉사자들은 본격활동이 시작된 5월초 이후 합동유세장등 선거현장 곳곳에서 구슬땀을 흘리며「돈 안드는 깨끗한 선거」의 주춧돌을 놓았다.
자원봉사자들은 선관위에 일손이 필요할 때마다 즐거이 나와 선관위의 손발이 되어주었고,선거 막판에는 선관위의 눈과 귀가 돼골목골목을 누비며「공명 파수꾼」 역할을 해냈다.
본사의 자원봉사자 모집에는 주부.학생.대학교수.인기연예인등 시민의 참여가 줄을 잇고 보이.걸스카우트와 한국청소년연맹등 전국 규모의 조직을 가진 단체들까지 동참,모두 60만명에 달했다. 여기에는 국교생「고사리손」들과 60세를 넘긴 노익장들도 많았으며,검도도장등에서 단체로 참여하거나 온가족이 손을 맞잡고 등록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
자원봉사자들은 거주지역 선관위별로▲투표함 점검▲부재자투표용지발송▲후보자 홍보물의 접수.분류.발송▲합동유세장 설치및 뒷정리▲투.개표업무 보조▲공명선거캠페인 등 힘들고 궂은 일을 도맡았다. 보이.걸스카우트 중.고생 대원들은 깔끔한 단복을 차려입고서울등 전국 6대 도시의 지하철역.버스터미널등에서 일제히 공명선거 캠페인을 벌였고 남인천 우체국등에서는 그동안 홍수처럼 쏟아진 우편물의 분류도 맡았다.
한국청소년연맹의 초.중.고생 단원등 10만여명은 28일 오전7시30분부터 전국에서 일제히 학교주변등의 선거벽보등을 떼어내고 어지럽게 널린 「선거흔적」들을 말끔히 씻어낼 예정이다.
중앙선관위의 김유영(金裕泳)사무총장은『자원봉사자들이 없었으면선거를 치르기가 힘들었을 것』이라며 『자원봉사자들에게 진심으로감사한다』고 말했다.
선관위의 한 관계자는『선거자원봉사활동으로 시민들이 선거과정에직접 참여,불법사례를 감시하고 투.개표과정을 눈으로 확인함으로써 선거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효과까지 얻었다』고 말했다. 시민운동 관계자들은 이번 선거자원봉사활동의 열기를 보면 우리나라에서도 미국처럼 은퇴노인등 시민들이 투.개표까지 직접 맡는 날이 멀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의 이세중(李世中)공동대표는『이번 선거자원봉사는 구태의연한 선거문화를 씻어내는 생명수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자원봉사가 더욱 자연스런 시민활동으로 자리잡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李榮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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