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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드라마 만든다-HBS,9월개편때 3편 방송결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2면

케이블TV가 공중파 방송의 드라마왕국에 정면 도전한다.
오락채널 현대방송(HBS)은 오는 9월 가을개편과 함께 드라마 3편을 방송키로 결정하고 본격적인 기획.제작에 착수했다.
HBS가 방송할 드라마는 시추에이션 드라마와 미니시리즈.주간연속극 등으로 공중파방송의 드라마 구성과 유사한 형태.
이는 전문성을 내세우는 다른 케이블TV 채널과 달리 오락채널의 특성상 방송내용이 공중파와 흡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HBS는 이를 위해 지난 4월 MBC에서 『종합병원』 연출자인 최윤석PD를 전격 영입한데 이어 최근 프리랜서로 활약하고 있는 선우완.박진수 PD와 드라마제작 계약을 했다.
우선 최윤석(36)PD는 『종합병원』의 경우처럼 내용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시추에이션 드라마를 제작할 예정이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같은 고향에서 성장한 뒤 잡지사 기자와 모델지망생이 돼 10년만에 다시 만난 두 신세대 여성의 삶과 사랑이야기를 트렌디성이 아닌 정통 멜러물로 이끌어간다는 생각이다.
최PD는 주연으로 『종합병원』에서 황금콤비로 호흡을 맞췄던 신은경을 캐스팅할 계획이다.
또 16부작 정도로 예정된 미니시리즈는 SBS에서 방송된 『우리들의 넝쿨』등을 연출한 선우완(47)PD가 맡고 주간연속극은 SBS창사특집극 『미늘』등의 연출자 박진수(45)PD가 제작한다. 선우PD는 MBC에서 20여편의 『베스트극장』을 제작,연출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박PD는 흥행성보다 예술성을 중시하는 연출자로 알려져 있으나 이번 드라마에서는 케이블TV의 특성을 살려 극적 재미도 상당부분 가미할 계획이다.
李勳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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