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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짱다리, 아이 때 바로 잡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32개월짜리 아들을 둔 주부 김 아무개 씨는 요즘 부쩍 아이의 걸음걸이에 신경을 쓰고 있다. 아이의 걸음이가 약간 부자연스러우며 자주 넘어지고 서있는 자세가 조금 불안하다고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김 씨는 아이 나이가 어려 발달되지 않은 근육 때문이라는 생각으로 가볍게 넘기려고 했다. 하지만 아이의 걸음걸이는 이상해 보였으며 신경이 쓰여 전문의 상담을 받아보기로 결정을 했다. 김 씨가 상담을 받아보니 전문의가 내놓은 아이의 문제는 안짱다리(걸음)라는 것이었다. 안짱다리란 걷는 모습을 뒤에서 보았을 때 아이의 발이 비정상적으로 안쪽으로 향하거나 뒤뚱거린다던지 혹은 오래 걷지 못하는 증상을 말한다.
소아과 전문의들은 안짱걸음의 원인으로 잘못된 걸음걸이와 생활습관을 지적한다. 다리가 아직 완전하게 고착되지 않은 아이들이 잘못된 자세로 걷거나 앉게 되면 잘못된 다리모양을 만든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다리 모양을 W자로 하고 앉거나 안쪽으로 많이 구부리고 앉게 되면 무릎 아래부터 발목까지의 뼈가 몸의 안쪽으로 돌아가거나 바깥쪽으로 돌아가 안짱다리가 생길 수 있다. 또한 무릎 위쪽부터 대퇴골까지의 뼈 역시 모양이 돌아갈 수 있다.
특히 대퇴골이 돌아가거나 무릎 아래 정강이뼈의 모양이 변형된 경우에는 걸음걸이가 불안정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걷거나 뛰는 자세가 이상하고 오래 걷거나 뛰지 못하는 현상이 있을 수 있다. 또한 이런 원인은 요통이 발생할 수도 있고 나이가 들면 관절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안짱걸음은 조기에 바른 자세교정과 생활습관의 교정으로 교정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소아과 송동호 교수는 “안짱다리는 잘못된 습관과 한국인들의 특징적인 좌식 생활이 아이들의 다리 모양을 변형시킬 뿐 아니라 아이의 걸음이 부자연스럽게 보일 수 있다.”고 말한다. 송동효 교수는 안짱다리는 이후에 연골과 고관절 등 하체 전반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우리아이 안짱다리 예방법’을 위한 자가 테스트 이다.
1. 아이가 하지통증(성장통)이 3개월 이상 지속된다.
2. 아이가 잘 걷지 않으려 하고 쉽게 피로를 느끼며 자주 업어 달라는 경우가 있다.
3. 다리가 현저히 휘어 보이는 경우
4. 걸음걸이가 이상한 경우
-안짱걸음, 팔자걸음(정상보행은 발이 10도 정도 바깥쪽을 향한다.)을 걸을 경우
-아이가 걷거나 뛸 때 자주 넘어지는 경향이 있다.
-2세 이후에도 아이가 까치발을 들며 걷는다.
-뒤뚱뒤뚱 걷거나 골반이 틀어져 보인다.
(하지에 문제가 있을 경우 골반이 틀어지는 경우가 많다.)
5. 아이가 습관적으로 꿇어앉거나 다리를 M자 나 W자로 앉아있다.
6. 아이 발등에 복숭아 뼈처럼 튀어나오고 굳은살이 박여 있다.
(굳은살이 박인 아이는 자주 꿇어앉는 아이에서 볼 수 있다.)
7.신발이 안쪽으로 유독 많이 닳거나 양쪽이 다르게 닳을 경우

정유진 객원기자 yjin78@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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