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유괴 전담기구 곧 신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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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경찰청은 24일 아동의 실종·유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전담기구를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어청수(사진)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잇따라 불거진 부녀자·아동 실종사건으로 국민들께 죄송하고 안타깝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여성부 등 관련 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실종 아동·여성 문제를 해결할 범정부적인 대책을 수일 내로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종수사 전담기구는 경찰청 소속의 독립 부서로 설치해 상시 운영하는 형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 청장은 또 “치안이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경기도에 경찰관 인력을 보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장 예산과 인력을 전체적으로 늘리는 것은 국회와 정부 예산의 뒷받침 없이는 불가능하므로 일단 경기경찰청 근무 희망자를 재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인구가 많고 관할지역이 넓은 지역 특성을 살려 심야시간의 검문·검색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형사 입건된 사건만 정보 공유가 되는 현행 방식을 개선해 내사 종결 사건에 대해서도 다른 지방경찰청에서 검색할 수 있는 전산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어 청장은 “안양 어린이 살해사건을 돌아보면 경찰의 초동 수사와 공조 수사의 문제점이 다수 드러났다”며 “이를 보완하기 위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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