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고멋있고>제주도토박이 음식 "진미식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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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취미인 스쿠버다이빙을 위해 제주도를 자주 찾으면서 제주도 음식에 맛을 들였는데 제주진미식당은 서울 도심에서 제주도의 토박이 음식맛을 내는 곳이어서 단골이 됐다.촬영스케줄로 바빠 스쿠버다이빙을 할 수 없을 때면 제주의 식당대신 강남 구역삼동의 진미식당을 찾아 바다내음을 맡곤한다.해녀가 직접 바다에서 채취한 왕소라구이,새끼전복 오분재기구이는 이 집의 식단중에서도 제주도의 풋풋한 비린내를 그대로 전해주는 음식이다.맵고 걸쭉한 맛을 내는 제주도특유의 매운탕을 서울사 람 입맛에 맞게 좀 덜맵고,덜 걸쭉하게 끓여내놓는 매운탕맛도 그만이다.이 음식점의 가장 큰 특징은 활어회의 귀족으로 불리는 다금바리회를 맛볼 수있다는 점.제주도에서만 난다는 다금바리는 하도 귀하고 비싸 제주도에서도 맛보기 힘든 횟감인데 이 집에서는 항공편으로 직송해서비스하고있다.
〈추천인=박상원.탤런트〉 역삼동 제주진미식당은 제주도에 있는진미식당의 서울분점이다.가게에 들어서면 처음에 눈에 띄는 것이다금바리 가 유유히 놀고 있는 커다란 수족관이다.제주도에서 거의 매일 올라오는 생선을 수족관에서 키우며 손님이 직접 횟감.
매운탕감등 을 고르도록 하고 있다.회치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도마를 홀에 내놓고 있는 것도 특징.
방바닥에 앉아 음식을 먹어야 하는데다 의자도 없는 실내는 허름한 대중식당의 분위기를 풍긴다.허름한 제주 본점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분점을 화려하게 꾸미지 않았다는 것.아무리 그렇다치더라도 1㎏(3인분)에 15만원씩 받는 고급회를 파 는 집으로서는 보고,듣고,느끼는 즐거움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오분재기해물뚝배기(7천원)와 미역국정식(6천원),매운탕(8천원)등이 점심식사용으로 권할만 하다.일식집처럼 기본으로 나오는 곁들임 음식 가짓수는 많지않다.광어등 모듬 활어회는 1인분에 3만~4만원.(558)2540.
梁善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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