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을, 추다르크와 MB팬클럽 ‘짱’의 대결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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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호 08면

추미애 전 의원(15, 16대)이 돌아왔다. 4년 전 ‘탄핵 역풍’을 맞은 민주당을 구하기 위해 ‘3보1배’를 강행하며 ‘추다르크’라는 별명까지 얻었지만 결국 낙선했다. 2년간의 미국 생활을 마치고 지난해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로 출마하며 정치적 부활을 노렸으나 컷오프에 막혔다. 그런 추 전 의원이 현역인 김형주 의원을 당내 경쟁에서 무너뜨리고 통합민주당 공천을 받았다.

4월 총선 격전지를 미리 가다

추 전 의원 측은 “구민 상당수가 지난 선거 때 낙선시킨 데 대해 미안함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자양동·화양동 등 서민 주거 지역이 많고 호남세가 강한 것도 추 전 의원에게는 유리하다. 중앙SUNDAY 여론조사에서도 추 전 의원(41.7%)이 한나라당 박명환 후보(29.1%)에게 앞선 것으로 나왔다.

하지만 경쟁자인 박 후보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변호사인 박 후보는 지난 대선 때 회원 15만 명의 ‘MB연대’를 이끈 이명박 대통령의 선거 공신이다.

박 후보는 “지역에 얼굴을 알린 지 이제 50일밖에 안 돼 인지도가 낮은 것이 여론조사에서 지지도로 나타나고 있다”며 “선거운동이 본격 시작되면 추 전 의원을 따라잡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5년 전 만든 법무법인 ‘비전’이 직원 50명의 중견 로펌으로 클 만큼 경영 능력을 갖췄다고 자부한다”면서 “소외된 이 지역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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