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閔妃시해 일본군만행" 러시아서 보고서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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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東京=聯合]일제(日帝)는 명성황후시해사건이 내부반란이라고 날조해 왔으나 일본군과 경찰이 저지른 만행이란 사실을 보여주는보고서가 모스크바에서 발견됐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명성황후가 시해되던 1895년10월8일 현장인 경복궁에 있던 러시아인이 작성한 것으로 『일본 군인들이 궁녀들의 머리채를 끌어당겨 정원으로 내던졌다』는등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보고서는 지난 1월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세계문학연구소 김여호(金麗湖.67)교수가 모스크바의 러시아제국 외교관계 고문서관에서 발견한 것으로 당사국 이외의 목격자가 작성한 첫 문서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보고서는 러시아인 세레진 사바틴이 작성한 것으로 경복궁내위치를 설명하는 지도까지 첨부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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