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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소식] 춘란배, 이창호 혼자 생존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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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15~17일 중국 항저우(杭州)에서 열린 7회 춘란배 세계선수권전에서 한국은 4명이 출전했으나 이창호 9단 혼자만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세돌 9단은 17일의 2회전에서 중국의 딩웨이 9단에게 불계패했고 목진석 9단은 역시 중국의 저우허양 9단에게 불계패했다. 중국이 8강 중 7명을 휩쓰는 가운데 원성진 9단은 1회전에서 구리 9단에게 져 탈락했다. 중국의 최고 신예 천야오예 9단을 격파하며 8강에 오른 이창호 9단이 7대1의 거센 황사 바람을 뚫고 우승을 거둘 수 있을지가 관심사. 8강전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박지은, 여류국수전 반격

이민진 5단에게 첫판을 내준 박지은 9단이 18일 벌어진 가그린배 여류국수전 결승3번기 2국에서 흑 2집반승을 거두며 1대1을 만들었다. 대리배, 원양부동산배 등 세계대회를 연속 제패하며 한국 최초의 여자 9단이 된 박지은과 정관장배 5연승 우승의 신화를 남긴 이민진의 결승 최종국은 28일 한국기원에서 열린다.

◆서봉수, 현무왕전 우승

바둑사를 통틀어 이렇게 많이 싸운 라이벌은 없다. 조훈현 9단과 서봉수(사진) 9단이 공교롭게도 바둑판 361로와 똑 같은 361번째 대결을 펼쳤다. 무대는 50세 이상이 출전하는 전자랜드배 현무왕전 결승. 결과는 서 9단의 백 8집반승. 서 9단은 신예들에게 고전 중이고 조 9단은 아직 랭킹18위의 짱짱한 실력으로 신예 강자들을 자주 혼내주는 무서운 노장이지만 서 9단은 유독 조 9단에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00년 이후의 전적은 서 9단이 6승5패. 통산 전적은 조 9단이 243승118패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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