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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파일>크리스토퍼 리브의 출연작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슈퍼맨』으로 유명한 미국의 배우 크리스토퍼 리브가 말에서 떨어져 뇌사 상태라고 한다.『영화에서는 초능력의 슈퍼맨인 크리스토퍼 리브도 헬멧을 쓰지않고는 절대 승마하지 않는다』는 낙마사고 예방캠페인 포스터 촬영장에서 일어났다고 하니 아이러니도 이런 아이러니가 없다.
대학에서 정통 연기수업을 받은 리브는 슈퍼맨 이미지가 너무 강해 연기 변신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각이 진 긴 얼굴과 좋은 체격,클래식한 연기로 무대에서는 큰 빛을 발했다.최근 출시된『서스피션』〈사진〉(시네마트)에서는 완전범죄를 꿈꾸는 냉정한 형사로 또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대표작은 물론『슈퍼맨(SUPER MAN.서울 미디어)』.혹성 크립튼에서 온 초인간 슈퍼맨이 지구장악 음모를 가진 악당과 대결한다는 SF물.78년 리처드 오너가 연출해 아카데미 특수효과상을 받은 흥행대작으로 4편까지 출시됐다.
3,4편은 수준이 떨어진다.
아이라 레빈의 무대극을 82년 시드니 루멧이 영화화한『죽음의게임(DEATH TRAP.SKC)』도 있다.브로드웨이의 유명 극작가 마이클 케인은 슬럼프에 빠져 고민하던중 무명작가 리브의작품을 보고 탐을 낸다.한밤중에 리브를 집으로 초대해 죽이려는케인과 이 살인극에 말려드는 케인의 아내 다이앤 케넌.루멧작품치고는 긴장감이 떨어지지만 세 스타의 연기만은 확실하다.
『스트리트 스마트(STREET SMART.세경)』에서 리브는창녀생활을 취재하기 위해 자신의 애인을 매춘부로 위장잠입시켜 특종을 하지만 범죄사건에 말려드는 야심에 찬 젊은 자유기고가로분했다.제리 샤츠버그의 87년작.
또『노이즈 오프(NOISE OFF.신한)』는 섹스코미디를 무대에 올리기 위해 모인 개성 강한 연출가와 6명의 배우들이 리허설에서 실제 공연까지 벌이는 대소동을 그린 코미디.실력있는 배우들의 순발력 넘치는 연기가 일품인 고급 풍자극 으로 피터 보그다노비치 감독의 92년작.
〈비디오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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