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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李奉模후보 강원지사 출마 포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선거유세 이틀째인 12일 여야 정당의 선거대책본부는 민주당 강원지사 출마예정자인 이봉모(李奉模)前의원의 출마 포기를 놓고희비가 교차하는 가운데 이에 따른 판세점검과 대책마련을 했다.
◇민자당=李前의원 불출마가 강원도 판세에 미칠 변화에 촉각을기울이는 모습이다.1與2野의 대결구도가 깨지면서 1대1구도가 된만큼 선거가 더 어려워졌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자당은 자신들의 이상룡(李相龍)후보에게 큰 타격은 없다고 주장한다.강릉출신인 자민련 최각규(崔珏圭)후보로의 영동(嶺東)지역 후보단일화 현상이 홍천과 춘천에 기반이 있는 李후보에게도 같이 적용되면서 李후보의 영서(嶺西)표가 단단히 뭉치게 됐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특히 춘천.강릉권과 함께 강원도를 3분하는 영서의 원주권이 유보자세에서 확실한 李후보지지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본다. ◇민주당=李前의원이 등록마감 시한을 앞두고 갑자기 출마포기 의사를 내비쳤다는 소식이 나돌면서 이기택(李基澤)총재가 정당연설회에 불참하는등 어수선.李총재는 이날 오후3시 서울 관악구 신림극장에서 열린 첫 정당연설회에 참석해 지원유세 를 할 계획이었으나『李후보가 등록을 안하려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비서진을 보내『급한 일로 참석할 수 없다』고 통보.
이어 李총재는 강원도지부에 연락해 진위 파악과 함께『모든 방법을 동원해 등록시키라』고 지시하는등 오후일정을 모두 취소한채사태 수습에 분주.
◇자민련=李前의원이 출마를 포기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자 자민련 선대본부는『최각규후보의 당선이 굳어졌다』면서 희색이 만면. 정원조(鄭原朝)사무부총장은『李前의원이 원주에서 TV토론을 벌이기로 한 12일 오후3시까지도 나타나지 않아 이상하다는 보고가 들어와 있다』면서 구체적인 진행상황은 잘 몰라 현지에 연락해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鄭부총장은『李前의원이 나와봐야 되지도 않을거고 애초 민주당에입당할때 제공받기로 한 자금이 전달되지 않아 그런것 아니겠느냐』면서『어쨌든 영동-영서 지역정서가 존재하는 강원도에서 崔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매우 커진 게 사실』이라고 반 색했다.
〈金鎭國.金敎俊.朴承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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