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경비단 景福宮 떠난다-33경비단과 통합 兵力도 감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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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우리 軍의 최정예부대라는 명성과 함께「정치군인의 산실」이라는오욕을 함께 받아온 수도방위사령부 제30경비단이 빠르면 내년말께 주둔지인 경복궁을 떠나 서울 외곽으로 이전된다.
육군 관계자는 10일『청와대 외곽경비를 담당하고 있는 30경비단을 내년말까지 33경비단(서울서대문구현저동)부근으로 이전키로 했다』고 말하고『이전부지 공사를 이달부터 시작,96년말까지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30경비단 이전이 완료되는 대로 33경비단과 통합,대령급 단장이 2개 대대를 지휘토록 하며 현재 2천4백명정도의병력도 2천명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 61년 5.16때 경복궁에 출동한 30사단 1개 대대가그대로 머물러 청와대 경비업무를 맡게 되면서 창설된 30경비단은 지난 79년 12.12사태 당시 이른바 신군부 핵심세력이 거사를 모의.추진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金成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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