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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급동맹 조직 15명 구속-검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경찰청 보안국은 9일 경인지역 공단을 중심으로 이적 노동단체인 「남한프롤레타리아계급투쟁동맹」(약칭 계급동맹)을 조직,활동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조직총책 김성식(金聖植.36.H대3년 중퇴)씨등 15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컴퓨터 5대,디스켓 2백여장,이적표현물 1천여종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金씨등은 93년9월 경기도가평군 새터 소재 민박집에서 「마르크스-레닌주의를 유일사상으로 확립하고 민중정권을 수립,사회주의국가를 건설한다」는 행동강령 아래 계급동맹을 결성,서울 구로공단등 경인지역 공단에서 노동자 의식화 활동을 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계급동맹은 서울구로동등에 공개조직인 「노동자정치활동센터」「서울노동자학교」를 설립,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의식교육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또 「인민과 함께」등 지하신문을 제작,각종 노동현장에 배포하며 사회주의 혁명투쟁을 선동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이 92년 제14대 국회의원 선거에는 합법투쟁의 일환으로 조직원인 한국슈어 前노조위원장 문순덕(文順德.29.여.구속)씨를 서울구로丙선거구에 출마시키는 한편 조직원등을 상대로 지리산등 빨치산 전적지를 순례하면서 산악훈련도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속된 金씨등은 조사과정에서 묵비권을 행사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직원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추적수사를 펴는 한편 각종 노동단체와 대규모 사업장에서 노사분규를 배후조종했는지 여부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구속자는 다음과 같다.
▲김성식▲문순덕▲강진관(姜進寬.29)▲권순진(權純眞.23)▲최재천(崔在天.24)▲지영미(池英美.23.여)▲김진희(金眞姬.
24.여)▲김미옥(金美玉.26.여)▲김난희(金蘭喜.24.여)▲박지연(朴智連.23.여)▲서승현(徐承賢.24.여) ▲변은영(邊恩英.24.여)▲서갑수(徐甲受.24)▲김종석(金鍾石.21)▲정진철(鄭秦哲.23) 〈洪炳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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