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추진 「하이퍼렛」 난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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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현대백화점이 추진중인 신업태 「하이퍼렛」사업이 설치장소인 서울 풍납동 서울중앙병원 노조와의 마찰로 난항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같은 현대그룹계열의 중앙병원안에 2백여평 규모 매장을 임차,올해초 「하이퍼렛」이란 개념의대형슈퍼마켓을 개설할 예정이었으나 중앙병원 노조측의 반대로 사업추진이 6개월이상 표류하고 있다.
중앙병원 노조측은 현재 병원측이 운영하고 있는 슈퍼마켓으로부터 받고 있는 직원지원금보다 많은 지원금을 요구하고 있어 현대백화점측과 마찰을 빚고있기 때문이다.
중앙병원 노조관계자는 『그동안 병원측은 구내매점을 직영하면서발생하는 수익금(연간 10억원)전액을 직원들의 전세자금.학자금융자와 경조사비용 등으로 사용해왔다』면서 『그러나 하이퍼렛이 들어서게 되면 임대료수입(연간 6억원)이 예전의 수익금을 훨씬밑돌아 직원복지사업이 위축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조합원의 찬반투표 결과에 따라 이를 적극 저지키로 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이 개설하게 될 하이퍼렛은 슈퍼마켓과 대형 할인점 하이퍼마켓의 중간형태에 해당되는 할인점포다.
〈林一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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