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기많은 장마철 가구 자주 손질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이달 하순부터 한여름의 불청객 장마가 시작된다는 기상청의 예보다.이때가 되면 많은 습기로 사람들이 불쾌감을 느끼는데 집안의 가구도 「신진대사」에 이상이 생기게 마련.
큰돈 들여 마련한 각종 가구가 습기나 잘못된 손질로 흠이 나지 않도록 가구 손질법을 알아본다.가구소재는 목재가 압도적이다.목재는 한번 상하게 되면 보수가 쉽지 않기 때문에 그만큼 신경을 더 써야 한다.
목재가구 청소의 기본은 먼지를 털고 마른 걸레로 닦는 것.그러나 손잡이부분이나 심하게 더러움이 탄 곳은 부엌에서 쓰는 식기용세제를 조금 묻혀 닦아낸 다음 마른 걸레질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먼지가 많을 때는 절대 천으로 문질러서는 안된다.먼지가쌓인 목재가구를 천으로 무턱대고 문지르면 먼지가 사포(砂布) 역할을 해 가구에 작은 홈이 생긴다.한번 홈이 생기면 이곳에 습기가 들어가 가구를 상하게 하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니스나 래커칠을 한 가구는 꼭 짠 물수건이나 석유와 합성세제를 섞어 만든 화학걸레로 닦아야 한다.또 깨끗한 걸레에 우유를묻혀 닦으면 효과가 있다.우유 속의 지방분이 왁스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소파 등 천가구는 전기청소기로 일단 먼지를 제거하는 것이 가장 편리.구석진 곳은 별도로 솔이나 칫솔로 먼지 등을 닦아 내야 한다.심하게 더러워진 경우는 부엌용세제나 샴푸 또는 중성세제에 물을 약간 넣고 거품을 만든 다음 이 거품을 가구 여기저기에 뿌려 놓고 마른 걸레로 닦으면 좋다.특히 소파는 머리를 기대는 부분이나 팔걸이 쪽이 쉬 더러워지므로 3개월에 한번은 꼭 청소를 해야 한다.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등가구는 원칙적으로 습기와는 앙숙 관계.등에 습기가 스며들면 원상태로 돌아가려는 성질에 의해 이음새가 느슨해지거나 쉽게 손상된다.따라서 물걸레로 청소한 뒤 반드시 마른 걸레로 닦아 습기를 제거해야 한다. 가죽을 씌운 가구류는 마른 걸레로 닦는 것이 기본.그러나실내공기가 너무 건조하면 가죽이 단단해지고 노화현상이 생겨 갈라지기도 한다.이를 방지하기 위해 1~2개월에 한번씩 「가죽전용크림」을 발라주고 마른 걸레질을 해줘야 한다.가죽 전용크림이없을 경우는 가정에서 흔히 쓰는 미용 클렌징크림을 사용해도 괜찮다.금속가구는 무엇보다 표면을 매끄럽게 보존하는 것이 최상의관리방법.따라서 함부로 물기가 많은 걸레로 자주 닦거나 억세고거친 걸레 등으로 심하게 문질러 닦 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金鍾潤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