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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폭력배 4명 첫 구속-운동원하며 자원봉사 강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仁川=鄭泳鎭기자]인천지검 강력부 곽상도(郭尙道)검사는 3일선거운동원으로 활동하면서 자원봉사자를 강제 모집하고 김포군일대유흥가를 중심으로 폭력을 휘두른 혐의(공직선거및 선거부정방지법.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법률위반)로 유영석(兪榮 錫.20)씨와金모(17.경기도김포군김포읍),陳모(17.同)군등「김포 토박이파」조직원 4명을 구속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자신이 결성한 폭력단체 조직원을 동원해 자원봉사지원서를 강제로 받아낸 김포 토박이파 두목 기세홍(奇世洪.
41)씨를 비롯,행동대장 梁정석(25.김포읍소재 B단란주점 지배인)씨등 조직원 12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검찰은 또 자신들의 관할지역에 외부 폭력조직이 들어오는 것을막기위해 쇠파이프와 야구방망이.사시미칼등으로 무장한 채 폭력을휘두른 혐의(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로 崔모(18.경기도김포군고촌면)군과 李현희(22.단란주점지배 인)씨등 조직원5명을 구속하고 이들이 불법 선거운동에 관여했는지도 조사중이다. 조직폭력배들이 오는 27일 실시되는 4대 지방선거와 관련해조직적으로 선거에 개입,구속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에 따르면 兪씨등은 지난달 29일 두목 奇씨가 개설한 경기도김포군김포읍소재 김포종합창호건설 사무실에서 김포군수 무소속출마예정자 劉모(38.前김포군수)씨의 자원봉사 신청서 1만장을건네받았다.
이들은 이어 1일 오후4시쯤 김포읍북변리 이야기다방에 들어가종업원 鄭모(23.여)씨에게 『우리는 토박이파 조직원인데 무소속으로 김포군수에 출마한 劉씨를 아느냐』며 鄭씨에게 劉씨의 자원봉사자로 일하겠다는 원서를 강제로 받아내는등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김포읍내 당구장.다방등 상가를 돌아다니며 같은 방법으로 74명에게 劉씨의자원봉사지원서를 받아낸 혐의다.
검찰은 김포군수 출마예정자 劉씨를 내주초 소환해 조직폭력배 고용경위와 선거법위반혐의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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