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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대규모 군사훈련-그리스 領海확대조약 비준 반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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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런던 로이터=聯合]그리스 의회가 1일 자국 영해 확대를 허용하는 국제해양협약을 비준한 뒤 이에 반발한 터키가 같은날 에게海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에 돌입,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터키는 이번 사태가 전쟁으로까지 발전될 이유는 없다는입장을 밝혔다.터키는 그리스 의회가 국제해양협약을 비준하자 그리스의 영해확대에 대한 반대입장을 재확인하고,에게海에서 2주간에 걸친「에페스 95」육.해.공 합동 군사훈련을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국제해양협약의 비준에 따라 그리스는 자국의 영해를 기존 6해리에서 12해리로 대폭 확대할 수 있게 됐지만,터키는 이 협약이 비준될 경우 에게海 전체가 그리스 영해로 편입될 우려가 있다며 반대해왔다.
에르달 이노누 터키외무장관은『그리스 의회가 비준을 했지만 그리스 정부가 이를 실행에 옮기지 않을 것이라고 이미 약속했다』고 상기시키고,『따라서 현 상황은 전쟁의 이유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게오르게 만가키스 그리스외무차관은 의회연설에서『그리스는 자국의 이익에 필요한 경우 국제해양협약에 따른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고 밝히고『터키의 전쟁위협은 터키 내부문제에 대한 불안의표현일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리스와 터키는 그동안 영해와 영공의 범위,키프로스 침공문제,에게海의 광업권을 둘러싸고 분쟁을 거듭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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