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화장품 구입요령-자외선 차단율 먼저 확인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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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피부는 여름을 싫어한다.인공태닝.셀프태닝 등 계절에 관계없이갈색으로 그을린 피부가 유행이지만 1년중 가장 강한 여름 한낮의 자외선은 피부노화를 촉진,방어대책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자외선차단제품을 고르려면 먼저 겉면 에 적힌 SPF25,SPF38같은 수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자외선차단지수(SPF:Sun Protection Factor)는 제품을 사용했을 때 피부가 자외선으로부터 보호되는 정도를나타낸다.
맨살에 쪼여 처음 홍반(피부가 불그스레해지는 것)이 나타날 때까지의 자외선양을 최소홍반량(MED: Minimal Erythema Dose)이라고 부르는 데 SPF25라고 하면 MED를 25배 이상 증가시켜 준다는 의미다.
MED는 개인의 피부에 대한 감수성.피부빛깔.지역.계절.날씨.건강상태.햇빛의 조건.조사받는 부위.연령에 따라 다르다.검은피부일수록 MED가 높은 데 백인은 10분,동양인은 20분 정도로 평균치를 잡는다.따라서 SPF25라고 하면 약 5백분 이내에는 홍반이 생기지 않는다는 뜻.
하지만 자외선차단제품은 물이나 땀에 쉽게 지워지기 때문에 피부에 반복해 발라줘야 제 효과를 볼 수 있다.로션이나 크림타입은 기초화장의 맨 마지막 단계에 발라주면 되는 데 메이크업 베이스 겸용제품도 나와있다.간단한 외출시에는 SPF 15이상,야외활동시에는 SPF25 이상의 제품을 사용하면 된다.
선탠용제품에도 SPF5~8정도의 수치가 적혀 있다.선탠을 하더라도 어깨.목처럼 더 많이 타는 부위는 선탠오일을 바르기 전에 자외선차단제품을 얇게 발라 주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따로 SPF수치가 적혀있지는 않지만 선케어.선리미트.UV화이트닝 등의 이름으로 「생활자외선」차단기능이 있는 기초화장품이 나오고 있다.자외선은 파장에 따라 A(3백20~4백㎚),B(2백80~3백20㎚),C(2백~2백80㎚) 세 가지.생활자외선은 강도가 가장 약한 자외선A를 부르는 말이고 피부에 홍반을 일으키는 주범은 자외선B이므로 기초화장품만으로 자외선에안심하기는 힘들다.가장 강한 자외선C는 오존층을 통과하지 못한다. 자외선이외에 고온과 습기로 화장이 잘 지워지는 것도 여름철의 고민.기초화장단계에서 모공을 수축시켜주는 수렴화장수(아스트린젠트)를 평소보다 듬뿍 사용하면 화장이 지워지는 것을 어느정도 막을 수 있다.
〈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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