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로 문화생활 대신-MBC,수도권 청소년1천2백명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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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영화나 대중음악 콘서트등 문화생활을 즐길 기회가 적은 우리나라 청소년(13~18세)중 대부분이 하루 30분이상 라디오를 통해 부족한 문화생활을 대신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MBC가 『라디오키드 그들은 누구인가』특집(5월31일,6월1일 「별이 빛나는 밤에」방송)을 위해 한국갤럽에 의뢰,수도권거주 13~18세 1천2백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이 조사에 따르면 이들중 71.9%가 평일 30분이상 라디오를 듣는 것으로 밝혀졌고 1시간정도(23.8%)듣는다는 비율이가장 높았다.특히 공부할 때 라디오를 듣는 이유로는 「습관적으로」(20.8%),「기분이 좋아진다」(16.5% ),「공부가 더 잘된다」(15.8%),「졸음을 피할 수 있어서」(14.3%),「음악자체가 좋아서」(13.9%)등의 순으로 드러났다.
공부할 때 라디오를 듣지 못하게 하는 부모는 15.5%로 그리 많지 않았다.부모중 25%는 공부할 때 라디오 듣는 것을 찬성했고 49.5%는 찬성은 않지만 못듣게 하지는 않는 것으로나타났다.청소년이 가장 즐겨듣는 장르는 국내대중 가요(85.2%)였고 외국대중가요(40.6%),영화.드라마주제곡(39.85%),클래식(22.1%)의 순(중복응답)이었다.국내 대중가요중에서는 발라드(52.8%)와 댄스뮤직(50.7%)을 가장 좋아하며 랩(41.2%),레게(26.7% ),재즈(7.5%)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흥미로운 것은 청소년의 29.6%가 일본대중가요인 엔카를 들어본 적이 있으며 일본대중가요.영화에 대해서는 51.0%가 개방을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개방지향적 태도가 과반수를 넘고 있다.
崔 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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