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再구축 투자종목선택 새 變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사업재구축」의 성공여부가 주식투자 종목선택에서도 결정적인 주요변수로 등장하고 있다.개방화.국제화시대의 기업생존방식과 관련해 성공적인 사업재구축 기업의 주가는 그렇지 못한 기업의 주가보다 증시에서 훨씬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 그 결과 주가도 상대적으로 높다.
특히 최근의 침체증시에서도 이른바 「리스트럭처링」의 성공기업으로 불리는 상장사들은,과열경기 진정대책으로 정부당국이 고금리.원화절상 등을 용인하는 총수요관리정책이 예상되는 가운데서도 여타 종목들과 달리 주가움직임이 중.장기 상승추세 를 유지하는범위내에서 횡보하거나 단기적인 조정국면을 보여주고 있다.〈그림참조〉 이에 따라 증권업계의 분석가들은 『향후 증시의 투자종목선택에서 사업재구축의 시도나 그 성공여부가 결정적으로 중요해졌다』고 말하고 있다.
사업재구축은 규모확대.사업다각화를 통한 양적인 성장이 한계를드러낸 87년 이후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진출해 수익성확보를 모색하는 고임금.저성장시대의 생존전략으로 새롭게 대두된 개념.
수년 전부터 반도체부문에 집중투자해 1조원이 넘는 경상이익을내고 있는 삼성전자나 소형에서 대형차에 이르는 일관생산체제를 완성해 수익증가가 기대되는 현대자동차 등이 사업재구축의 고전적사례. 또 조선맥주와 선경인더스트리는 기존 핵심사업부문과 관련된 다각화전략을 통해 리스트럭처링에 성공한 경우.조선맥주는 비열처리 맥주시장을 발빠르게 선점해 맥주업계에 돌풍을 몰고 왔다.하이트 돌풍에 힘입어 유통업진출을 모색하고 있다.선경 인더스트리는 폴리에스테르 원사사업에서 출발해 직물사업,폴리에스테르의주원료인 PTA.DMT사업까지 일관생산공정을 완성했다.화학기술을 바탕으로 생명과학연구소를 설립해 최근에는 백금착제 항암제.
혈액순환 개선제 생산등 의료사업까지 진출하 고 있다.
동성철강은 오히려 주요사업부문의 매각을 통해 과감한 사업구조변신을 추진하는 특이한 예에 속한다.매출비중 50%를 넘으면서도 수익성이 나쁜 컨테이너사업을 93년 전면중단하고 지난해부터마진율이 높은 스테인리스 강관부문에 역량을 집 중하고 있다.
제일증권 고성수(高聖洙)이사는 『고금리 아래서도 강세를 유지하는 주식은 보수적인 경영으로 건실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는低PER주나 적극적인 사업재구축을 통해 확실한 경쟁력을 보유한우량주뿐』이라며 『특히 사업재구축이 진전되고 있는 기업들을 눈여겨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金昌羽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