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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조승미발레단 창단15주년기념 광주서 첫 발레무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조승미발레단은 창단 15주년기념공연으로 창작발레『삼손과 데릴라』를 다음달 6~7일 광주문예회관에서 공연한다.
『삼손과 데릴라』는 조승미(한양대)교수가 세계 최초로 발레화해 92년 세종문화회관에서 초연했던 작품.지난 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초청공연과 두차례 국내 앙코르공연을 통해 발레 팬들에게는 익숙해진 레퍼토리로 지방나들이는 이번이 처음 이다.이 작품은 올해 문예진흥원이 지원하는 우수레퍼토리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광주출신으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트로이카 손미경씨가 현실의 데릴라역,신순주씨가 회상의 데릴라역,김계숙씨가 블레셋여인역으로 출연해 고향 팬들에게 인사하게 된다.
또한 청각장애를 딛고 수석무용수로 성장한「기적의 발 레리나」강진희씨가 신순주씨와 함께 더블 캐스팅됐다.강씨는 전혀 듣지 못하는 신체적 역경을 딛고 천부적 예술성과 예민한 감성으로 강렬한 이미지의 춤을 추는 발레리나로 성장함으로써「자랑스런 장애인상」을 수상,인간승리를 보여준 장본인이다 .
『삼손과 데릴라』는 성경에 나오는 유명한 이야기로 이미 영화와 오페라로 발표된 바 있다.조교수는『이 소재만큼 발레적인 무대를 장식하는 스펙터클한 예술적 요소를 갖춘 작품도 드물다』면서 『특히 삼손과 데릴라의 사랑의 2인무,요염한 데릴라의 자태,삼손이 다곤 신궁을 무너뜨릴 때의 웅장함,수많은 군중들이 흥분해 춤추는 군무 등 발레만이 간직한 화려함과 웅장함을 충분히표현할 수 있음을 감지하고 발레화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종훈.제임스 전.이준규.손미경.신애숙.강진희.신순주.김계숙.김길용.김선희.김영서씨 등이 주연급으로 출연한다.오후7시30분.(290)1333,(295)1492.
李順男기자 극단「산울림」은 6월1일~7월9일 『엄마는 오십에바다를 발견했다』를 소극장 산울림에서 무대에 올린다.4년전 무려 8개월동안 5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화제작.엄마의 주검을옆에 두고 딸이 엄마와 자기와의 지난날을 회상하는 형식으 로 진행되는 이 작품은 끈질긴 혈육의 정으로 맺어진 엄마와 딸의 관계를 유대인 특유의 동양적인 정서로 잔잔하게 그렸다.
드니즈 살렘作.오증자역.임영웅연출.화~토 오후4시.7시30분,일 오후4시.월요일 휴관.(334)5915,5925.
극단「제3무대」는 29일~6월7일 문예회관대극장에서 『하늘의울림』을 공연한다.이 작품은 누구나 알고 있는 바보온달과 평강공주의 이야기다.그러나 단순한 설화.전설로만 치부돼 왔던 이야기의 복원이 아니라 삼국시대 최대 격전지 아차산 에서 장엄한 최후를 맞이했던 온달장군과 숭고한 사랑의 대명사 평강공주의 역사적 진실을 현대적 시각에서 재조명했다.
곽노흥.김홍우作,정운 연출,장보규.원영애.신국.신신범등이 출연한다.특히 평강공주로 출연하는 원영애씨의 열연은 차세대 스타급 배우로서 주목할 만하다.오후4시30분.7시30분.
(929)6733.
극단「바탕골」은 30일부터 바탕골소극장에서 19세기 러시아작가 고골리의 『코』를 공연한다.
고골리의 작품은 인간성 회복을 풍자적 수법으로 표현하는 것이특징.국내에서 초연되는 『코』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지위와남성 성(性)의 상징으로서의 코를 연상케 한다.
빵 사이에 사람의 코가 끼어 있는 것을 발견한 이발사는 자기의 실수로 손님의 코를 잘랐다고 착각하고 이 문제의 코를 어디엔가 버리려다 간신히 강에 던지나 그만 경찰의 의심을 받아 경찰서로 끌려가는데….
서충식연출,안병균.손병호外 출연.매일 오후4시30분.7시30분.월요일 휴관.(745)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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