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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5월의 中企人賞 대영공업 金鍾敏사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2면

5월의 중소기업인으로 뽑힌 대영공업 김종민(金鍾敏.47)사장은 33세때인 81년 샐러리맨 생활을 청산하고 프레스기계 한대만 갖고 창업의 길에 들어선 뚝심있는 경영인.
대학전공인 산업공학을 현장에 심어보겠다는 의지 하나로 사업에나서 지금은 연간 매출액 1백30억원대의 기업으로 키웠다.
그러나 金사장이 내세우는 보람은 국내 산업용냉장고 시장을 장악했던 외국산을 보기좋게 몰아내 버린 것.전체시장의 절반은 대영공업의 몫이 됐다.
『「1社1技」면 무서울 것이 없습니다.한 분야에만 매달리니까자연 경쟁력이 생기던데요.』 金사장에겐 공장이 집이고 집이 공장이다.호텔이나 고급식당 주방등에서 쓰이는 산업용 냉장고 생산은 여간 까다롭지가 않아 온도.습도변화에도 끄덕없는 제품 혁신에 늘 몰두한다.2백여명의 임직원들이 그를「완벽주의자」로 부르는 것은 제품개 발에 대한 그의 집념 때문.중소기업으론 드물게전체매출액의 6%를 연구개발투자로 쏟아붓는 그는 지난해 사원의10%가 종사하는 기술개발연구실을 만들었다.
『중소기업도 경영진 몇사람이 운영하던 시대는 지났습니다.노사가 한마음으로 머리를 맞대야 일이 됩니다.』 대영공업에는 지금까지 노조가 없다.물론 노사분규도 한건 없었다.대신「한가족협의회」란 것이 있다.
『회사운영을 공개적으로 하니까 임직원들이 내일처럼 일을 합니다.저도 사원들에게 약속한 일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키고요.』지난해 10월부터 실시한 사내제안 제도를 통해 사원들이 내놓은아이디어가 지금까지 무려 1천여가지에 이르렀다고 한다.金사장은『이 가운데 채소 냉장용 쇼케이스.음식물처리기계 사업은 곧 실행에 옮길 예정』이라고 말했다.이를 위해 대 영공업은 다음달말일본의 전자제어장치 메이커 아스티社와 국내에 합작공장 건설에 들어간다.
高允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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