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證市서도 치열한 매매공방 증권株 탄력상승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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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증권업 주가가 올 들어 거래집중 지수대에서 치열한 매매공방을벌이고 있다.증권업지수는 24일 장중 -5.41포인트~+47.
16포인트 사이를 오르내린 끝에 전일대비 1.09포인트 오른 1천9백14.73포인트로 마감됐다.특히 후장 끝 무렵에는 영국계펀드의 매물로 알려진 대량 매도주문이 몰리며 거의 30포인트정도 급락하는 모습이었다.거래량은 2백42만주를 기록해 비교적활발했다.
증권업종은 종합주가지수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서도 지난달 22일 이후 20.2% 상승했으나 75일선과 거래밀집대역이라는 이중 장애물에 막혀 주춤하고 있는 실정.
本紙가 올 들어 24일 현재 증권업종의 지수대별 거래량 분포를 조사해 본 결과 누적거래량 1억4천9백만주의 17.5%가 1천9백~2천포인트대에,21.6%가 2천~2천1백포인트대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거래량의 19.1%가 몰려 있는 2천1백~2천2백포인트대까지 돌파할 경우 2천9백포인트선까지는별다른 유동물량 밀집대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경제연구소 조병문(趙炳文)대리는 『지난해 11월8일 3천64.64포인트를 기록했던 증권업지수가 하락하는 과정에서 일평균 거래량이 1백50만주를 밑돌아 매물벽이 그다지 두텁지는 않다』며 『기술분석상 25일이동평균선이 확고한 지지 선으로 작용하고 있고 내재가치면에서도 부채로 잡혀 있는 거래준비금을 이익잉여로 본다면 상품주식의 평가손을 반영한다 해도 저평가된 상태여서 탄력적인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장세가 침체된 상태에서 증권업종만 호조를 보일 경우 매물공세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는 전문가들도 있어 증시 주변환경의 개선여부가 증권업종의 앞날을 결정할 전망이다.
金昌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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