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노동 곧 구속-産銀총재때 1억 受賂혐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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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대검 중앙수사부(李源性검사장)는 23일 이형구(李炯九)노동부장관이 산업은행 총재 재직 당시 기업체에 대한 시설자금 대출과정에서 1억여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잡고 금명간 구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직장관이 검찰등 사직당국의 수사를 받은 것은 자유당 정권 시절 임영신상공장관이 수뢰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입건된 이후 처음이다.
〈관계기사 3,22面〉 李장관은 산업은행 총재로 재직하던 90년9월부터 94년12월까지 덕산그룹과 L.H기업등 10여개 업체에 연리 6~8%인 장기 시설자금을 대출해주고 업체당 수백만~수천만원씩 1억원이상의 뇌물을 받은 혐의다.이에 따라 검찰은 23일오 후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李장관의 가명 계좌를 포함,10여개 은행계좌에 대한 자금 추적에 나섰으며 빠르면 24일중 소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키로 했다.
〈崔熒奎기자〉 검찰은 이와함께 산업은행 이사급 간부 3명도 수천만원씩의 뇌물을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도 李장관과 함께불러 조사한뒤 구속할 방침이다.이 간부들은 현재 산은 자회사 사장등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李장관이 입각한 직후인 올1월말부터 내사를 벌여 지금까지 10여개업체 자금담당 간부들을 조사,뇌물을 건네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검찰은 그러나 李장관과 산은 간부들에게 뇌물을 준 10여개 업체 간부들에 대해서는 불구속 입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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