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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를진단해드립니다>선물코너 이지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서울여의도 라이프콤비빌딩에서 선물코너「이지스」를 운영하는 양지순(楊志順.29)씨는 품목은 못정하고 선물줄 대상과 가격대만정한채 찾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인 고객들을 맞아 적절한 상품을 권하고 정성스럽게 포장해준다.
라이프콤비빌딩은 60평이상의 아파트 1백가구,오피스텔 2백가구,라이프그룹 사무실과 1층의 아케이드로 구성된 24층 건물이다.양옆에는 63빌딩과 실내골프장이 있으며 앞쪽,즉 대로변 쪽은 37층짜리 리버타워의 건설현장이고 뒤쪽은 63 빌딩 별관공사가 2년후 준공목표로 한창 공사중이다.
이지스는 1층 아케이드의 중간쯤에 위치해 실평수 5평 정도로자리잡고 있다.인접한 세탁소와 음식점에서 나는 냄새가 배일까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楊씨는 가게를 5월의 이미지에 맞게 붉은 카네이션으로 장식해 돋보인다.
장사 경험이 처음이라 서툴기만 하다는 楊씨는 남대문시장에서 직접 상품을 떼어와 유리로 된 3면의 진열대를 채운다.한달에 한 품목 정도씩 늘려 상품 구색을 갖추고 1주일에 두번 정도 상품진열을 달리할 정도로 열성적이지만 임대료를 빼 고 나면 남는 것이 별로 없어 고민이다.
이유를 따져보니 라이프콤비빌딩의 위치상 외부 유입인구가 거의없어 빌딩내의 오피스텔과 현재 70%정도 분양된 아파트,그리고라이프그룹 여직원들이 고객의 전부다.게다가 인근 63빌딩의 쇼핑센터까지 경쟁대상이 되고 있다.
또 아케이드 입구는 빌딩 1층 입구와 분리되어 있는데도 아케이드 출입구 안내표시판도 눈에 띄지 않고 건물내 아파트주민도 지하주차장에서 엘리베이터를 통해 바로 올라가게 돼있어 아케이드접근이 불편했다.이지스와 마주보는 점포가 아직 비어있는 점도 손님들의 발길을 끄는데 마이너스 요인이다.
이같은 조건에서는 외부 유동인구를 끌려는 노력보다 빌딩내 아파트.오피스텔 사람들과 라이프그룹 여직원을 단골로 잡으려는 노력이 효과적일 것같다.
그 방법으로는 아케이드 입구에 안내판 부착과 함께 작은 선물을 들고 빌딩내 고객들에게 직접 찾아가 홍보하는 것도 권할만 하다.현재의 楊씨는 전혀 그와 같은 홍보 마인드가 없는 것같다. 상품진열에도 미흡한 점이 많다.매장전체를 볼때 분위기가 깨끗하다는 느낌은 든다.그러나 품목별로 잘 정돈되어 있지 않아 고객이 체계적으로 상품을 고르기가 어렵다.
예컨대 화장소품과 가방.액세서리.란제리 등으로 크게 분류하여진열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점포 천장이 높은 것을이용해 벽장식용 상품을 진열하고 입구쪽에는 꽃보다 화려한 상품을 진열,고객이 호기심에 끌려 들어오도록 하는 방법도 생각해 봄직하다.
인테리어는 楊씨가 직접 기획한 것으로는 잘된 편이나 소재를 달리하는 것이 좋겠다.상품이 돋보일수 있는 은은한 색상과 소재를 권한다.
자신의 점포 인테리어가 어느 수준인지 다른 선물코너를 찾아 비교해 보는 것도 좋다.
상품구성은 현재 미혼여성 위주의 품목에서 타깃을 넓혀 남성품도 취급하되 품목을 한정시켜 고급화했으면 한다.현재 빌딩내에 20대 여성보다 남성의 비중이 훨씬 많기 때문.
선물코너는 구경만해도 누구에겐가 선물하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게끔 꾸미는 것이 최상의 경영기법이다.
崔 民 星 〈델코유통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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