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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自 휴업 各界 우려의 소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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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휴업사태가 엔고에 따른 수출호기(好機)를 목죄고있다.
현대자동차분규사태는 기본적으로 노사간의 문제이전에 분신사태가촉발한 勞-勞간의 노선갈등이라는 측면이 강해 수출업계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우려도 커지고있다.
〈관계기사 19,23面〉 박성준(朴晟竣)한국경제연구원연구위원은『8월 노조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온건노선의 현노조집행부와 이같은 노선에 반대해온 강성의 전임 노조위원장간의 갈등』이라고 지적했다.여기에 재야강성노동단체가 연대투쟁을 벌일 움직임까지 있어 6월의 지방선거를 앞두고 노사불안에 기름을 붓고있는 격이다.이번 사태로 우리는 86~88년의 3저호황이후 찾아온 초엔고의 호기를 물거품으로 만들지도 모르는 갈림길에 서있다.
이 때문에 경제계는 물론 각계각층의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정부.여당은 물론 제1 야당인 민주당까지도 18일 성명을 통해『현재 엔고로 자동차수출이 그 어느때보다 호황인이때 노사(勞使),노노(勞勞)간 대화를 통해 국 민의 염려를 해소,경제활성화에 앞장서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하고 나섰을 정도다. 오죽했으면 중소기협중앙회도 이날「현대자동차사태를 보는 중소기업계의 견해」라는 특별성명을 내고 『부품업체와 국민을 볼모로 해 자기(근로자)이익만을 내세우는 노사분규에 언제까지 매달려야한는가』라면서 『현대자동차 근로자는 88년이후 수 많은 부품업체의 어려움을 외면한채 고임금을 향유해왔다』고 질책했다.
정해주 통상산업부차관보는 『지난 80년대후반부터 외부환경이 좋을 때마다 도약의 기회를 번번이 놓쳤다』면서 『슈퍼엔고로 모처럼 맞은 호기를 노노분규라는 내부문제로 놓쳐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황두연(黃斗淵)무협전무도『자동차산업은 美-日 자동차전쟁에서도잘 알 수 있듯이 전후방연관효과가 큰 국가의 전략산업이고 현재한국의 수출을 주도하고있다』면서『법을 무시한 조업중단과 함께 생산차질이 빚어지고있는 것은 국가경제에 엄청난 타격』이라고 말했다.현대 노사분규가 장기화되면 수출납기지연도 문제이고 국산차에 대한 이미지에 결정적인 타격을 받게된다.
〈朴炳錫 산업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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